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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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치명적 독초 '초오' 활용법(안수기 원장/그린요양병원)

최근 광주에서 80대 할머니가
집에서 ‘초오’ 라는 약초를 달여 먹었다가 숨졌습니다.
지난 6월에도 70대 할아버지가 비슷한 일을 당했는데요.
 
초오는 관절염이나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1그램만 복용해도 치사량에 이르는, 굉장히 맹독성 약초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까
민간요법으로 자주 복용이 되고 있다는데요.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수기 한의학박사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인사/
 
1. 초오’ 가 굉장히 맹독성 약초라고 합니다. 어떤 성분이 들었는 지 설명을 해주시죠.
 
-조선시대 사약의 재료로 쓰일 정도..
 
2. 어느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까?
 
초오의 독성 성분인 aconitine은 0.2mg만 복용해도 심한 중독증상을 보임. aconitine은 3-4mg만 복용해도 사망
 
3. 돌아가신 어르신들은 어떤 증상 때문에 ‘초오’를 드셨을까요?
 
-신경마비 효과 때문에, 신경통이 심한 허리디스크 수술 후유증, 고엽제 후유증 환자.. 들이 주로 활용
 
4. 실제 효험이 있긴 하나요?
 
-초오가 독약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진통과 신경통, 등 오랫동안 한약재 하나로 쓰임. ‘보약의 으뜸, 사약의 으뜸’ 이라는 이름도 있음
 
5. 양날의 칼처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겠군요.
 
6.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초오’는 어떻게 보약으로 활용합니까?
 
-약물에서 약효를 활용하기 위해서 법제라는 과정을 거침. 아코니틴을 아코닌 물질로 바꾸어 독성이 크게 줄어들게 됨.
 
7. 극히 소량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할 지라도, 중독 됐을 경우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초오 중독을 해결할 방안은 없음, 활성탄이나 위세척을 통해서 흡수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
 
8. 말씀을 듣다보니, 절대 민간요법으로 사용해서는 안되고 전문가와 상의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네요.
 
9. 재래시장 같은 곳에서 구하기 쉽다는 것도 위험을 자초하는 일일 것 같은데요.
 
-약사법에 따라 관리감독이 이뤄지다 보니 허가 받지 않고 초오를 다루는 한약재 제조업체를 단속하는데 그침. 민간 약재상까지 막지 못함.
 
10. ‘초오’처럼 구하기 쉽고 약효가 뛰어나지만, 조심해야 될 위험한 약초들이 있다면 더 알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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