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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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이 만들어낸 2017년. 촛불의 성과와 과제는?_동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영일 교수_시선집중광주_20171229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8:10~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정유라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촛불은 전국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그리고 정권 교체를 이 촛불이 이루어 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촛불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 성과, 앞으로의 과제까지 관련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광주시민단체 협의회 대표시죠. 동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영일 교수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동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영일 교수(이하 정)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 운동본부 공동대표로서 광주에서 촛불집회를 오랫동안 이끌어 오셨는데요. 지금 2017년을 보내면서 감회가 좀 남다르실 거 같아요.

◆ 정 -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폭압과 민주주의 후퇴를 복원하자는 분노에서 출발해서 국민들이 이뤄낸 가장 큰 혁명이라고 보고요. 그런 혁명이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기대감이나 희망으로 사실은 가득 찬 그런 해였다고 봅니다.

◇ 황 - 촛불이 전국적으로 이렇게 일어났지만 또 광주에서도 민주화의 성지답게 굉장히 뜨거웠지 않나.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교수님

◆ 정 - 네 그렇습니다. 광주의 촛불 기록은 2010년 9월에 시작이 되어서요. 17년 5월 31일에 운동본부가 해산이 됐는데 무려 21차 재 기간 동안 약 57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촛불혁명을 이뤄냈고요. 필요한 그런 재원에 대부분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무려 2억 9천만 원이라는 모금액으로 촛불혁명을 만들었습니다.

◇ 황 - 적폐청산 그 다음에 나라다운 나라, 촛불집회 과정에서 나왔던 중요한 이슈들인데 이런 부분들이 2017년을 마감하는 오늘 봤을 때 어떻습니까? 좀 많이 청산이 되고 나라가 제대로 바로 섰다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 - 사실은 저희들이 제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그 문제인데요. 촛불 정신을 계승한다고 해서 문재인 정부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너무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가장 많이 외쳤던 촛불광장의 요구는 적폐청산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적폐청산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거 있습니까? 적폐 청산의 대상이었던 당사자들은 하나둘씩 풀려가고 있고 그리고 거꾸로 적폐청산과 민중의 생존권을 애썼던 그런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아직도 감옥에 있습니다. 아직은 성급하게 평가하지 말고 기다려보자는 주장들도 있지만 시민사회 실망은 점점 분노에 이르고 있습니다.

◇ 황 - 아직 문재인 정부가 1년이 채 안됐는데 적폐청산 과정 중에 있는데 벌써 결과를 논하는 것은 좀 전에도 그런 의견이 있다고 하셨는데 빠르지 않을까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 - 우리가 보통 개혁이라고 하면 전문 용어로 wind of change라는 용어를 쓰는 데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전광석화처럼 6개월 안에 이뤄져야 된다라는 그런 학계에 그런 정설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점점 기회를 잃어 가고 있지 않는가하는 그런 생각들이 들기 때문에 더욱더 걱정이 커가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적폐가 청산되고 새롭게 바른 나라, 나라다운나라가 돼야 되는데 문재인 정부의 힘이 그런 부분에서 빠지지 않았나. 우려된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되짚어야 할 부분이 문재인 정부에게 이야기해야 될 부분이 촛불의 정신일거 같아요. 1년 동안 그 추위 속에서 국민들이 나와서 외쳤던 촛불의 정신. 우리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 정 - 촛불 혁명은 4.19 , 5.18 민주화운동이 굵직한 역사적인 사건들이 하나로 후세에는 기록이 되겠지만 구체적으로는 국민의 힘에 의해서 그것도 평화적으로 거대권력을 끌어내리는 그런 역사적인 성과와 경험은 우리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그런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주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 - 크게 봤을 때는 자산이 되고 미래에서 특히 외국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의 모습들을 굉장히 경이롭게 봤다는 이야기를 기사들로 많이 접했는데요. 그런 결과물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적폐청산이나 대한민국의 올바른 모습을 바로 세우는데 현재 역부족인거 같아서 안타깝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교수님. 이제 촛불의 정신을 2018년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하는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우리 사회가 이끌어 나가야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요. 그 다음에 정치권이 이것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해야 할 행동이 있을 거 같은데 두 가지 측면을 나눠서 이야기 해주시죠.

◆ 정 - 먼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될 문제들은 우리가 그 동안 촛불 광장에서 터져 나왔었던 우리의 요구들이 구체적으로 실연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확인하고 또 감시하는 그런 역할을 끈임 없이 해가야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아시다시피 촛불광장에서 우리 사회의 과제들이라는지 해결해야 될 난제들은 이미 전부다 나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과 그리고 결과들이 가시적으로 보여져야한다고 보고 요새 아시다시피 가장 큰 문제가 한반도의 전쟁 긴장이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구체화 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정치권과 우리 시민사회가 같이 고민해야 될 문제고 노력해야 될 과제라고 봅니다.

◇ 황 - 함께 촛불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폐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는 두 가지 토끼를 잡아야한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 - 그렇습니다.

◇ 황 - 2018년 교수님과 이야기를 통해서 올해한해를 정리하고 내년 한해를 설계해보는 시간인데요. 2018년의 촛불의 의미를 같이 참여했던 분들 광주시민들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 정 - 네 그렇습니다. 국민들의 요구가 바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봅니다. 국민들의 촛불 광장에서 나왔었던 성숙된 시민의식들을 하나의 우리의 국가 발전 원동력으로 삼아서 이것을 정부가 그리고 정치권이 시너지를 더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보다 발전된 촛불에서 보여 줬었던 성숙된 그런 선진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그런 선진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된다고 봅니다. 2018년은 반드시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시민사회도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황 - 시민사회, 그리고 정치권, 그리고 또 언론이 함께 방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시민단체 협의회 대표시죠. 동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영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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