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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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제도 너무 복잡해.. 변화 필요!_복지국가소사이어티 배정민 연구원_시선집중광주_20170413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15~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정유라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대학을 가려면 정말 많은 고민들을 해야 하는 게 바로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입니다. 수시도 학생부 일반전형 그리고 종합전형으로 구분되어 있고 또 정시 지원을 위해서는 수능도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여러 입시 부정사건이 터지면서 제대로 입시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냐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고, 또 그런 불안함 심정이 수험생들에게 그대로 심정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 제도에 관해서 최근 인터넷 언론에 입장을 밝힌 분이 있는데요. 그분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배정민 연구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배정민 연구원(이하 배) - 네. 안녕하세요.

◇ 황 - 이렇게 대학입시 제도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신 이유, 관심을 가지게 되신 이유부터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 배 -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서 절대로 공정해야하는 제도가 입시제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입시제도는 모든 국민들이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하는 제도이기도 하고 또 입시제도로 인해서 많은 사회 문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공부를 해보자 이런 각오로 이거부터 입시제도 부터 교육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황 - 그렇다면 지금 현재 대학 입시 제도에서 우리들이 대학 입시제도 시스템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어떤 거라 생각하시죠?

◆ 배 - 입시 정책이라는 것은 공정성과 효율성이라고 하는 이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보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공정성은 제도가 어떤 특별한 계층에게 이득이 되는지 아닌지의 여부로 판단할 수 있고 효율성은 학생과 대학 양쪽이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 지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두 가치에 대해서 어느 게 더 났다 모자라다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저는 공정성 쪽이 더 우선시 돼야 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 황 - 그렇다면 우리 배 연구원께서 생각하시는 공정성과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 두 가지의 주안점들이 현재 입시 교육 시스템에 잘 반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배 - 지금 대학 입시 제도가 수시 모집과 정시모집으로 크게 나뉘는 데요. 일단 수시 모집은 학생들이 가진 잠재능력, 특기 이런 쪽에 중심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12년간의 공부를 축적해서 수학능력시험으로 평가를 하게 되는데 과거에 정시모집 하나로만 했던 시대는 지금의 수시모집 비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하는 제도나 둘 다 공정성과 효율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어떤 대학입시를 실시하더라고 사실 이 두 가지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대학이 너무나도 철저하게 서열화가 되어있고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집인원이 적은 상위권 대학으로 향하는 꼭대기로 향한 경쟁을 너무나도 치열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입시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지 않은가라고 생각합니다.

◇ 황 - 그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 상황이지 않습니까?

◆ 배 - 네.

◇ 황 - 현재 대학 입시 제도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시죠?

◆ 배 - 둘 다 소위 금수저라고 할 수 있는 부유층들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설계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 황 - 수시도 그렇고 정시도 그렇고 그렇게 보시는 것인가요?

◆ 배 - 학생부 전형부터 이야기 하자면 돈이라는 자원을 통해서 어떤 추가적인 경력을 살 수 있고요. 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 같은 것을 훨씬 더 예쁘게 포장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시모집 같은 경우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족집게 과외라던가. 아니면 입시 명문학원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를 통해서 성적을 올리고 훨씬 정시에 유리하게 도전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수시 모집이든 정시모집이든 어떤 유형으로 입시를 치루더라도 사교육으로 인한 입시 이득이 굉장히 크게 존재한다. 저는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황 -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금수저가 대물림 될 수 있는 구조를 입시제도가 가지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배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렇다면 학생부 종합전형 이야기 먼저 꺼내셨으니까 그 이야기부터 먼저 했으면 좋겠는데 학생부 종합전형의 구체적인 문제점 좀 지적을 해주시죠?

◆ 배 - 학생부 종합전형이 참여정부 시절이랑 비교했을 때 수능과 내신과 논술 이 세 가지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지금의 학생부 전형은 거기서 세 가지 정도 더 추가가 되었다고 보는데요. 바로 비교과활동과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이 그것입니다. 비교과 활동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학업이 아닌 교내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으로 증명을 하는 것이고 자기소개서는 다들 알고 계시는 그 자기 소개서, 그리고 면접은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전공 교수님과의 면접인데요. 일단 먼저 비교과부터 살펴보면 내가 이 활동에 대해 관심과 전문성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면 학교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어떠한 외부적인 활동을 통해서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1단계인 서류평가에서 도입이 되는 것인데 이 자기소개서에서 내가 얼마나 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필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보니까 이게 학생들이 쓰는 것보다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이제 이런 사교육 시장이 별도의 영역으로 하나가 거의 구축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오죽하면 이런 사교육 컨설팅 회사에서 마침표 찍는 위치와 쉼표 찍는 위치까지 다 수정을 해주고 정정을 해준다고 해요. 그리고 면접 같은 경우는 앞서 설명했던 비교과 활동과 자기소개서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교수님과의 면접에서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을 갖춰서 하지 않으면 떨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해당학과의 박사학위나 석사학위를 가지는 분이 별도의 사교육 해주는 그 시장이 하나 형성이 된 겁니다. 이 학생부 전형에서 추가된 세 가지 볼 때 이런 사교육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다는 거죠.

◇ 황 - 그리고 이 수능도 마찬가지로 고위, 고가, 과외들 그런 부분들이 이런 참여성을 강조한다는 말씀도 하셨고요. 결국 저희가 그렇다면 이 문제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할 거 같은데 저희 사회가 결국은 대학 서열화가 존재하고 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존재한다면 대학교 입시 제도가 이렇게 복잡한 거보다 좀 단순화 될 필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 배 - 최대한 단순화 돼야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을 하냐면 다양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참고할만한 제도는 프랑스의 바깔로레아 라는 시스템인데요. 이 제도는 프랑스가 교육이념이 민주시민의 양성인데 이것을 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게 절대평가 시험인데다가 패스 패일로 합격 불합격만 따지는 시험이라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이렇게 어떤 자격시험 형태로 가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위한 전제 조건으로 말씀하신대로 모두가 명문대만 가고자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완화하기 위해서 대학의 서열화를 없애는 방향으로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우리 연구원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고민한 부분일 거 같습니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서 또 이런 여러 가지 국민들의 고민들을 충분히 반영을 해서 대학교 입시정책에 대한 고민들이 함께 나왔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렇게 방송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배정민 연구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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