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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남북철도연결 사업의 의미와 우리지역 출발역 가능성은?_송원대학교 윤경철 철도경영학과장_20181228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김두식
◇ 김두식 진행자 (이하 김) - 지난 26일 역사적인 남북철도 도로연결 착공식이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명시한 그 정상 합의를 이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걸로 남북 관계도 북미 관계도 잘 풀리는 그런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반가움 또 기대감과 아울러서 정말 잘 될까, 계속 잘 될까 하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가는 의미를 송원대학교 윤경철 철도경영학과장과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윤경철 (이하 윤) - 네, 안녕하십니까.
◇ 김 - 네, 학과장님. 이 남북철도 연결사업이라는 것이요. 원래 우리 국토가 분단되기 전에는 다 연결되어 있던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 윤 - 네, 맞습니다. 지금 이번 12월 26일 날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을 했었는데요. 남북 분단 이후에 이제는 정상적으로 남북철도를 연결시켜서 통일 기반을 다지자는 취지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지금 단절된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의선은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한반도의 서쪽을 연결하는 철도이고 동해선은 부산에서 시작해서 동쪽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 - 네, 그렇군요. 실제로 제가 알기로도 네덜란드 헤이그에 3명의 특사단, 조선 말기에 이준 열사와 이상설 열사. 그분들도 시베리아 철도를 타고 네덜란드까지 갔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윤 - 네, 맞습니다.
◇ 김 - 지금 서울역에서 열차가 출발을 해서 개성까지 지금 바로 갈 수 있는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연결이 돼 있는 건가요?
◆ 윤 - 지금은 아시다시피 분단이 돼 있기 때문에 분단된 그 선로, 그쪽 부분은 아직은 연결이 안 돼 있고 서울에서 간다고 하면 지금 경원선을 통해서 가는 길이 있고 그다음에 동해선을 통해서 가야 되는데 동해선은 지금 강릉에서 제진까지는 지금 현재 아예 단절이 돼 있어요. 그래서 2016년에서 2025년 국가철도망, 재구축망에 보면 건설을 하는 걸로 돼 있는데. 아직은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가 완성이 되게 되면 TSR로 연결되는 선로가 지금 현재 북한에서 러시아로 연결돼 있습니다.
◇ 김 - 네, 정말 많은 분들이 철도로 남과 북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그런 꿈들을 꾸고 계신데. 이번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갖는 의미라고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윤 - 방금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가 반도라고 하지만 분단이 돼서 섬처럼 지금까지 돼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분단이 열리게 되면 바로 반도 국가로서 대륙 진출에 걸림돌이 제거되고 남북 간에 사회라든가 문화, 교류 이런 물류가 활성화가 되겠죠. 그래서 종국에 그 TCR이라든가 또는 러시아의 TSR과 연결돼서 유라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 - 그래도 실질적인 착공, 공사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더 정밀한 조사 이런 것들이 진행돼야겠죠?
◆ 윤 -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전기 방식은 2만 5000볼트 교류를 사용하고 있는데 북한 같은 경우는 첫째는 전력난도 심각하지만 3000볼트의 직류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기라든가 선로라든가, 선로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20 내지 30km로 주행할 수 있는 그런 선로로 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설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모두 개량해야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 -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남북 관계,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지 않습니까? 대북 제재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고요. 그런 시설 개선이나 조사 이런 과정들이 사업이 순탄하게 이루어 질까요?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윤 - 지금까지 두 차례 남북철도 착공식이나 그런 걸 거쳐서 그때는 완전히 분단된 상태에서, 지금도 분단은 돼 있지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게 되면 중단돼 버리고 지금까지 됐었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훨씬 순탄한 조건으로 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조건에서 1, 2년 정도 조사와 계획을 마치고 순탄하게 갈 수만 있다면 예전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이루어 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 - 네, 그리고 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게 우리 지역 출발역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목포역이라든지 광주송정역이라든지 이쪽에서 갈 수 있겠느냐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출발역이 갖는 상징성 그리고 목포역과 광주송정역의 경쟁력,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이 두 가지만 짚어주실까요.
◆ 윤 - 철도에 있어서 상징역이라는 것은 출발역의 상징이라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출발역으로 되게 되면 물류라든가 문화라든가 관광이라든가 경제 창출의 중심이 되는 의미를 가질 수가 있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남북철도의 출발역의 상징성으로서 한반도와 유럽을 이어주는 시작점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 - 그렇군요. 목포역과 광주송정역이 출발역이 될 수 있다, 어떻게 가능성이 어디까지 보고 계십니까?
◆ 윤 - 지금 목포역과 광주역의 상징성으로 목포역은 우리나라 철도 2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부축과 호남축의 하나인 호남축의 마지막 역입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역으로서 그 상징성을 이미 확보를 했고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갖춰야 할 조건의 하나인 독립 판넬이라든가 국제철도 수요에 맞는 플랫폼이 이미 확보가 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송정역의 경우에도 독립 판넬이라든가 국제철도 플랫폼을 확보해서 현재 추천을 받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 김 - 그래도 언론에서는 계속 부산 쪽 이야기가 크게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거든요. 지역 정치권의 어떤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윤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다른 지역에서도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철도를 통해서 중국, 러시아, 유럽 등으로 철도 운송이 가능해질 것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이 출발역 경쟁이 상당히 뜨거워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도 남반의 마지막 역이라는 그런 상징성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살려서 남북철도의 출발역으로서 여러 가지 홍보라든가 지정이라든가 그런 걸 받는 데에 정치권 또는 각 지방자치단체 또 사회단체들이 합심을 해서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 - 네, 모든 것이 좀 순탄하게 이루어져서 우리가 꿈꾸는 유라시아 철도, 실제적으로 분단 전에 일제강점기만 해도 역사적 인물들이 철도로 전 국토를 또 대륙까지 오간 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거든요. 이것이 꼭 현실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 - 네, 감사합니다.
◇ 김 - 송원대학교 윤경철 철도경영학과장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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