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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20190412_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대책_김영주 광주전남ICT협회 회장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대책
■ 김영주 광주전남ICT협회 회장
우려했던 4차 산업혁명의 먹구름이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 감소란 막연했던 걱정거리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근로자의 자연감소에 대한 논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자동차산업의 불황과 과잉생산시설, 부품의 근 40%가 줄어드는 전기차 양산, 생산시설의 지능화·자동화 등으로 계속 인력수요는 줄어듭니다. 이를 반영하듯 GM, 포드, 폭스바겐 랜드로버 닛산 등이 대폭적인 감원과 공장폐쇄에 나섰습니다. 미·독·영·일 어떤 자동차 제조사들도 피해가지 못하는 혁명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는 감원을 통하지 않고 정년퇴직하는 근로자의 충원을 조절하겠다는 극히 소극적인 방침에도 노사가 대립한답니다.
사실 불황과 실업의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사람의 경쟁력을 기초로 한 기존의 경쟁력에 더해 과학과 기술의 경쟁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 극심한 불황으로 급증하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때문에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민감한 건강의료분야도 오진·과잉진료 등의 의심을 지울 해법으로 인공지능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인공지능이 뉴스까지 진행하고 심지어 보이스피싱도 한다는 뉴스도 들립니다. 역으로 국내에선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인공지능 앱을 개발 활용한다는 뉴스도 들립니다. 결국 모든 인간의 역할에서 인간끼리의 경쟁을 넘어 기술과 기계와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2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었던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식의 접근은 해법이 아님이 명확합니다.
이제 어떤 분야든 4차 산업혁명의 변혁을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인간의 행복이 종국적인 목표라면 혁명적인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류 모두가 합심하여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중심화두가 파편화된 개인화 이며 연결과 공유입니다. ‘따로 또 같이’란 창과 방패가 공존합니다. 그동안 ‘따로’로 보였던 노사가 ‘같이’란 혁명적인 변화를 이룰 때 비로소 경제 활성화와 고용의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경제·고용·노사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노사 간의 제 몫 키우기가 아니라 일자리를 나누고 기술과 기계가 창출한 부가가치를 적정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를 극복할 출발점은 ‘노사의 분열은 곧 공멸’임을 공감하는 것입니다. 호불호를 떠나 경제적인 성공의 유일한 기반은 힘을 모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패전국 독일과 일본의 부흥도 한강의 기적도 우리와 세계를 위협하는 중국의 굴기도 뭉쳤기에 가능하다는 교훈을 새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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