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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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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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서비타이제이션, 제조분야의 새로운 기회_전남대학교 김은희 경영학부 교수_20190102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50~07:5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전남대학교 김은희 경영학부 교수

■ 서비타이제이션, 제조분야의 새로운 기회

서비타이제이션이라는 용어는 제품과 서비스, 서비스와 제품의 결합이란 의미로 1980년대에 나온 용어입니다. 최근 들어 IT 기술이 급속히 발전이 되면서 서비타이제이션은 제조분야에서 제품 사용과 관련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제조업에서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 선진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기존의 제조업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제조 영역으로 진출하거나 제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업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추세였는데요. 요즘에는 유형/무형의 제품이 결합된, 다시 말하면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려는 것이 선진국에서 제조기업의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중장비 회사는 일반적으로 중장비를 생산해서 팔고, 이후에 고장이 나면 수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나 독일의 중장비회사에서는 중장비에 센서를 부착하고 실시간으로 부품의 마모정도나 교체시기를 알려주기도 하고, GPS와 결합하여 장비 추적하고 보수 일정을 미리 제공하는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사용 기간 내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안정적인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자동차 공유서비스도 서비타이제이션의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와 같이 자동차를 상품으로 파는 것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기업인 BMW, GM 등도 자동차 공유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가지고 가면서 자동차 제조기업이 아닌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보다 싸게 빨리 많이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제품생산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기업의 부가가치가 많이 떨어진 반면, 연구개발이나 마케팅, 판매 이후 서비스에서의 부가가치가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수준이 높아졌고, 요구사항도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과거에 고객은 제품 자체의 속성, 예를 들면 성능이라든가, 품질, 디자인 등을 중시했지만 오늘날의 고객은 각자가 처한 서로 다른 상황에서 다양한 경험과 제품 효용가치를 높이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의 높아진 상품에 대한 가치 요구는 제조업이 가지고 있던 전통적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결국 변화의 방향으로 빠르게 치고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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