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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혁신성장 국가를 바라며_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_20181219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
■ 혁신성장 국가를 바라며
혁신성장이 절실히 필요한 때 입니다. 우리는 파괴적 혁신이 지속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술소외계층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시대에 블록체인을 꼭 필요한 혁신으로 보았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암호화폐와 스마트계약 등 이전에 보지 못 했던 혁신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혁신은 예전의 것과 다릅니다. 포용적 혁신을 만듭니다. 블록체인은 자발적 참여에 의해 생겨나는 생태계입니다. 투자자, 개발자, 소비자, 컴퓨팅자원 제공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계 안에 생겨난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태계 참여자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분배되도록 설계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라는 자원을 먹고 자랍니다. 토지와 광산물 등 원자적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반면, 데이터는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21C의 새로운 자원입니다. Facebook이나 구글 등 Global 기업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데이터를 모아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 이득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나친 개인정보보호, ICO 전면금지, 암호화폐 금기시 등 잘 모르는 것은 우선 막고 보자는 과도한 정책이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혁신적 성과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와 제품을 사용하느라 온라인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계속 늘어만 가는데, 우리의 일거리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날로 날로 증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흥정책을 편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방부에서는 과기원 학생의 병역특례를 없애기로 하였습니다. 교육부는 중고 학습과정에서 수학의 영역을 축소 조정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는 박사과정 학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개발, 인력양성, 정부부처의 정책이 서로 따로 따로 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도 없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원인 빅데이터도 없고, 인구마저 줄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는 데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과학기술뿐 입니다. 정부가 주창하는 포용혁신도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 과학기술이 뒷받침될 때 가능합니다.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내려놓고 우리가 우선해야 할 가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혁신입니다. 과학기술 인력양성과 혁신성장을 최우선시 하는 국정운영 철학의 회복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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