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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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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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4차 산업혁명시대의 물음표 교육_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_20181126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조선대학교 강동완 총장

■ 4차 산업혁명시대의 물음표 교육

일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혁신을 의미하지만, 인문학적으로는 “불가능 한 것을 상상" 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해가는” 창의시대를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4차 산업 시대의 핵심은 연결입니다. 보이지 않는 생각과 생각을 연결하는, 하나의 과학과 다른 과학을 연결하는 것을 융합이라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융·복합 창조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어떠한 교육 비전과 철학이 필요한가 생각해 봅니다. 기존의 교육 형태를 보면 수직적인 교육으로 지식의 전달이라는 주입식 교육이 주도적이었기 때문에 교육자가 주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교육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는 평등에 기반한 것 입니다. 평등은 인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 주체냐 객체냐는 차별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의 옳고 그름 보다는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르지만 다름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4차 산업시대 교육의 핵심은 한 방향만이 아닌 다양한 방향으로의 연결입니다.

그럼 연결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됩니까? 연결의 출발은 질문입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질문하지 않으면 연결할 수 없습니다. 또한 관심이 없으면 질문할 수 없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질문했을 때 나와 네가 연결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물음표 하나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교육과 우리나라의 교육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너 오늘 가서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느냐?" 라고 물어봅니다. 우리 어릴 적 부모님들은 학교에 가거나 올 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왔냐?"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수평적이고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비판할 수 있는 힘을 어릴 적부터 배우게 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게 이스라엘 후츠파 정신의 하나입니다.

4차 산업 창의시대에 저는 우리 학생들에게 "물음표 교육"과 "질문하는 삶"을 가지라고 이야기 합니다.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열린사회, 열린 마음이 생깁니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교육현장도 바꿔야 합니다. 고기를 잡는 것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생각의 힘" 그리고 "깨우침"의 모티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깨우침이란 요리하는 법입니다. 지식을 요리하는 법이 개성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합니다.

저는 창의시대인 4차 산업시대에 질문하는 삶이라는 말로 자신만의 행복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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