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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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자아작고(自我作古)_조선대학교 강동완 총장_20181025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조선대학교 강동완 총장

■ 자아작고(自我作古)

담임 선생님과 초등학생과의 대화입니다. 담임선생님이 ‘너 꿈이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학생은 서울대학교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 말을 듣고 “니가야” 라며 너는 불가능하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실망스러웠겠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이러한 일들이 비일 비재합니다. 저는 청소년이나 청년이나 꿈을 꾸고 그 꿈을 꾸준히 실천해 가는 사회적 칭찬과 배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작은 경험 속에서 실수도 해보고 최선을 다했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실패하는 것을 비난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 자신도 교수이면서 누구든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상을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창조에 도전하고 싶은 분위기를 지닌 대학캠퍼스를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2007년 총장선거에 처음 출마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의 절차탁마 끝에 총장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돌이켜 보니 그 과정에서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문제인식 –계획 –실행- 성과분석- 피드백단계라는 소중한 환류체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저는 인류최초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궤도를 진입했던 우주인의 성공 스토리인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호"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960년 44살에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의 통찰과 용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소련이 스푸트니크 우주선를 최초로 발사한 후 1962년 케네디 대통령은 라이스대학 연설에서 10년 내에 인간이 달 위를 걷게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 말을 한 후 케네디 대통령에게 미국의 과학자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근거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자 케네디 대통령은 찬성하는 과학자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 후 1968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아폴로 8호가 인류최초로 지구궤도를 벋어나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게 됩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송정리 기차역에 있는 흑백TV로 그 역사적인 감동의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아작고(自我作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옛것을 만든다는 말입니다. 자기 자신이 도전하여 새로운 창의적인 일을 해 놓으면 언제가 그것이 고전이 된다는 말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언젠가 고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케네디 대통령의 꿈과 용기가 달 착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도 꿈과 용기를 가진다면 자기 자신의 절실한 창의성에 의해 미래에는 옛것이 될 수 있는 위대한 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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