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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칭찬하는 사회를 만듭시다._광주광역시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상임이사_2018101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광역시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상임이사
■ 칭찬하는 사회를 만듭시다.
이솝우화에서 나그네의 옷을 벗게 한 것은 거센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빛이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잖습니까? 여러분은 일상에서 칭찬꺼리를 얼마나 찾고 있으며 칭찬을 하고 계십니까? 주변에는 칭찬꺼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매일 하나라도 칭찬을 하지 않았다면 아는만큼 보인다는 속담처럼 생활 속에서 있는 좋은 점들을 보지 못한 것이지요. 아쉽게도 잘못된 것이 먼저 보이는 부정적인 마음이 앞서 좋은 일들이 보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저는 35년전 재일교포 하정웅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 수집 차 광주에 왔는데 몸이 아파 시각장애인 안마를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 중에 얘기가 되어 광주 시각장애인들의 숙원 사업인 회관 부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은 화가가 꿈이었지만 이루지 못하였고 공부를 잘 하였지만 한국인의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업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용직 노동자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돈을 모았고 평소 꿈이었던 화가 대신 그림 수집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림 속에는 역사와 정신 그리고 삶이 담겨져 있다며 그림을 통해 세상의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돈을 벌고 그림을 수집하여 그리운 고국에 만 여점의 그림을 기증 하였고 그중 2500여점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습니다. 1992년 개관 초기, 광주시립미술관은 소장품이 없어 일부 전시실을 닫아놓고 있는 열악한 형편이었는데, 이제는 전국 시립미술관 중 가장 수준 높은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끌려와 이름없이 죽어간 한국인 5천여명을 찾아 매년 위령제를 지내 주고 있어 국가가 해야할 일을 기적처럼 하여 왔습니다.
광주가 정도된 이후로 지금껏 하정웅 선생님보다 더 많은 기부가를 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수원에는 박지성 도로가 대구에는 가수 김광석 거리가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기를 통해 세상에 이로움을 주었다고 하여 예우를 한 것입니다.
사회에 기념할 만한 업적이 있다면 누구라도 예우하고 귀감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선한 일을 끊임없이 찾아내어 호순환의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오늘도 칭찬꺼리를 찾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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