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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녹색경제에서 청색 경제로_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김은희 교수_20181002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김은희 교수
■ 녹색경제에서 청색 경제로
최근 청색경제라는 새로운 용어가 미디어에 심심치 않게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청색경제는 녹색경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자연 푸르게 푸르게, 즉 지속적인 자연 환경 보존을 중요한 목표로 한다는 것은 녹색경제와 청색경제의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녹색경제는 개개인이 당장의 눈 앞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과는 조금은 먼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녹색기술이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 많은 기업과 사람들의 참여와 파급력에 제한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청색경제에서는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다는 점이 녹색경제의 개념에서 한 단계 발전한 점이 있고, 또한 자연의 원리를 이용할 수 있는 산업분야가 무궁무진해서 경제적 파급력이 녹색경제보다 훨씬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물의 왕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이 동식물 자연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을 사람들은 참 좋아합니다. 아마도 자연에 대한 흥미가 우리의 본능에, DNA에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끊임없이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제는 자연을 따라 하려는 것입니다.
청색경제에서는 지구상의 30억이 넘는 무수히 많은 종들 나름의 생존 경쟁의 비결, 그 종의 입장에서는 최적화된 원리를 우리의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 개발, 또 문제해결에 적용하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연의 진화과정에서의 효율성을 산업에 이용하자는 것이지요.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물체에서 얻을 수 있는 원리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의외로 무수히 많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원리가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과 융합되어 혁신적인 기술, 제품으로 완성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광주 전남은 지역 내 천연자원 및 생물자원 풍부해서 청색경제를 위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산업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지리적 환경 여건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합니다.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혁신제품은 기존제품보다 경제적 효율성이 높고 제품시장은 신 시장으로써의 매력도가 매우 높습니다.
사실 청색경제가 세계적으로 이미 새로운 혁신산업분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국내 기업, 연구소, 대학이 관심을 갖고 빨리 뛰어든다면 선도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우리지역 시민들에게 생소한 분야이고 관련 기술의 산업화에 대한 지자체, 기업의 준비도가 낮지만, 이런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리고,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인지해서, 광주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번 논의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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