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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한전공대를 아시나요_광주전남 김영주 ICT협회장_2018091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전남 김영주 ICT협회장
■ 한전공대를 아시나요
청취자 여러분, 한전공대 얘기 많이 들어 보셨죠. 한국전력공사가 우리 지역에 세계적인 공과대학을 세운다는 내용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작년 7월 국정운영5개년계획에 광주전남 상생과제에 포함돼 한전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0일에 컨설팅 용역 중간보고회가 있었는데요. 지역의 관심을 반영하듯 한전 한빛홀을 넘치도록 채우고 지난 여름날씨처럼 뜨거웠습니다.
한전공대는 ‘세계 최고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의 중심 대학’을 비전으로 ‘인류 에너지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인재’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는 창업인재’를 양성합니다. 소수 정예의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국내외 대학, 연구소와 융복합 협업을 통해 에너지분야에 특화된 선도 대학으로서, 국가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30년 내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최고 공대가 된다는 발전 방향도 제시됐습니다. 용어가 어렵지만 결국 인류의 생존과 다른 산업과 기술의 기반인 에너지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해 한전공대를 설립해야 하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에너지산업의 중심이 되는 에너지밸리의 두뇌가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더욱 심층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2020년까지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의 기반이 돼야 하고, 향후 수천 개에 이를 에너지특화 기업들의 기술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사명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한전공대는 인류 생존을 위한 에너지신기술을 창의하고, 그 것이 다음 단계에서 산업이 되어 먹거리가 되고 일자리가 돼야 합니다. 그동안 국가에서 설립한 국책연구소나 특수대학들처럼 대학의 순위에 급급한 신기술이나 논문에 연연하는 실험실과 학문적 성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데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불행히도 중간보고회 자리에서 지역 내에서의 갈등도 드러났습니다. 한전공대의 입지선정과 관련해 지역 이기주의가 플래카드로 다른 지역을 향한 날 선 비판으로 소란스러웠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한전공대 설립과 성공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한전도 정부도 국회도 청와대도 아닌 지구온난화도 대통령공약도 100대 국정과제도 계획도 재정도 아닌 바로 우리지역의 통합 협력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 공대 한전공대는 한전의 역량, 지역의 역량, 한국의 역량, 대학의 역량 문재인정부의 역량으로 결코 실현될 수 없는 ‘30년 내 세계 최고 공대’가 돼야 한다는 멀고 원대한 꿈의 실현이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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