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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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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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가치 혁신_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_20180912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

■ 가치 혁신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사는 분이 계신지 매우 궁금합니다. 말 때문에 용기를 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말은 참으로 조심해 다뤄야 할 예쁜 그릇과도 같습니다. 한자로 품(品)자를 가지고 품격이나 품성 그리고 인품 등에 쓰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그 품(品)자 한자를 잘 살펴보면 입 구(口)자 3개가 모여 있음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품격이나 품성 그리고 인품에는 입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말로 출발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고 싶은 말도 가려서 하고 때로는 말하고 싶은 것도 하지 않고 참는 것 같습니다.

조선대학교 장미원은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입니다. 장미원에는 18,000주의 장미꽃이 있는데, 금년 장미축제에는 평화 장미가 활짝 피었었습니다. 평화장미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에서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UN을 창립하고자 각국의 대표들이 샌프란시스코 회의실에 모였을 때 각국의 대표 앞에 평화 장미를 놓은 뒤로부터 널리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작년 후반에 전국의 17개 대학총장이 참여하여 대학과 도시의 상생이라는 Univer+City라는 이름의 책을 공동으로 저술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저는 ‘대학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이다’라는 개념을 주장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전 세계 유명도시는 각각 경쟁력 있는 대학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도시의 역동성과 생명력 그리고 무엇보다 도시의 명품성이 유지되었습니다. 일례로 하버드와 MIT 대학이 있기에 보스톤의 명성이 지속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에는 스탠포드 대학이 있어 실리콘밸리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것은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도시를 의미합니다. 앙트레십이란 기업가 정신이라 번역하지만 실은 과학과 예술에 적용되는 가치혁신 정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앙트레프레너는 모든 분야의 가치 혁신가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학생들의 역량, 무엇보다 가치혁신역량을 개발하는 교육으로 바꿔져야 합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장학금이라는 고기를 나눠주는 것보다는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앙트레프레너십이라는 역량개발의 교육에 장학금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모든 대학들은 과거의 낡은 교육과정을 버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가치창조와 역량개발 중심의 혁신적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교육의 출발에는 품(品)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청년학생들의 품성이나 품격, 그리고 인품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말하는 태도, 토론하는 자세,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려하면서 협업하는 앙트레프레너의 자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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