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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지구온난화의 사성제_지혜학교 김창수 이사장_20180816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김창수 지혜학교 이사장
■ 지구온난화의 사성제
청취자 여러분, 전대미문의 더위로 얼마나 힘이 드셨습니까? 저도 더워서 할 일들을 뒤로 미루며 힘겹게 살아남았습니다.
2018년 여름은 세계가 과학적 방법으로 기상을 관측한 이래로 가장 더웠다고 합니다. 전 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인해 아우성을 쳤고 많은 사람들이 열사병으로 죽어갔습니다. 그리고 계속 되는 열대야로 노약자들과 더위를 피할 마땅한 대책을 갖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걱정을 넘어 두렵기까지 한 것은, 올 해보다 해가 갈수록 세계가 더욱 더워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손을 놓고 그냥 지구가 열탕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 방법을 찾아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겠지요. 이즈음에서 우리는 불교에서 말하는 사성제를 참고하여 그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 갈 때는 먼저 현상에 대한 자각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무엇이 원인인가를 따져보고 그 해결책이 있는가,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가를 묻고 해결책을 마련해 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고통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중생을 제도할 목적으로 사성제라는 큰 가르침을 폈습니다. 사성제란 고집멸도(苦集滅道)의 4가지의 큰 가르침입니다.
사성제의 첫째인 ‘고’는 ‘현재 내가 고통스럽다.’는 것이고 ‘집’은 ‘그 고통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멸’은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고 ‘도’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다.’ 는 것입니다.
사성제를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입해 보면 ‘금년 2018년 여름은 살인적인 더위로 고통스러웠다. 지구가 이렇게 더운 것은 인간에 의한 환경의 파괴가 그 원인이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막을 길이 있다. 그 방법은 온 인류가 협력하여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노력을 해야 하며 아마존과 같은 삼림훼손을 줄이고 사막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세계는 1992년부터 리우환경개발회의, 도쿄협약, 파리기후변화협약 등을 통해 국제적 협력을 모색해 왔습니다. 그러나 환경문제에 관하여 가장 책임이 큰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는 바람에 그 실효성에 큰 장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국가들도 자국의 이익에 우선하여 개발과 경제성장에 치중하는 바람에 그 협약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런 상태면 지구는 더욱 더워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마지막 선택만 남았습니다. 인류가 협력하여 지구생태계를 지키고 인류도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지구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별로 만들 것인가? 저는 지구가 푸른 별로 영원히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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