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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2일/ 김갑주/ 우리의 친구
- 우리의 친구
여러분은 어떤 친구들이 있습니까?
친구란 말은 친척 친, 옛 구라는 뜻으로 친척과 벗을 함께 의미하는 단어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친척의 의미는 없어지고 벗이나 동무에 해당하는 뜻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친구 한명만 얻는다 해도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을 사귀는 것은 인생의 성공에 비할 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겠지요.
또 사람들은 누구를 친구로 두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랑삼아 얘기하기도 합니다. 친구 때문에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했다는 얘기는 익히 여러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과 잘 어울리는 좋은 친구를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만나면 편하고, 오래도록 함께 있고 싶고 서로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 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위로와 도움이 되어 주고 잘못된 일에는 충고도 아끼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참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장애인 친구를 얼마나 두고 계신지요?
현재 우리나라는 250 여 만 명의 등록 장애인이 있습니다. 300 명인 국회의원, 몇백명에 불과한 프로야구선수, 100 만여명의 공무원들 등은 서로들 잘 아는 친구가 있다고 자랑 삼아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250 만이나 되는 장애인 중 몇 명이나 친구로 두고 계십니까?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친구, 그리고 서로 도우며 어울려 가는 따뜻한 동행의 친구로 장애인도 그 중심에 있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소록도에서 평생을 한센인들과 고락을 함께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들의 삶은 드라마 보다 극적인 사랑 이었습니다. 광주시청 시민생활안전실 이연실장은 미술선생을 하다 중도장애를 갖게 된 김근태 화가를 도와 UN 본부까지 전시회를 하게 하는 등 세계적인 화가가 되도록 뒷바라지 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함께 어울려 가야하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어울려가는 길에 장애인들도 그 중심에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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