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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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15일/ 이흥노/ 블록체인의 안전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 블록체인의 안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 40분간 400억 털렸다.
Monacoin, Bitcoin Gold, Zencash, Verge, Litecoin cash... 등
변종 코인들도 수백억원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몇일 간 전세계를 강타한 암울한 뉴스들이다.

거래소는 즉각 거래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거래소 투자자들이 피해액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보험을 들었는지, 보험금액은 충분한지 모른다.

한 쪽에서는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다, 라고 띄우며 투자를 유치하는 판인데
다른 한 쪽에서는 이 미래기술 관련 해킹사고가 계속해서 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이 기술의 미래를 믿을 수 있을까?
블록체인은 해킹이 불가능하다고하지 않았던가?

분석을 해 보니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거래소다.
다음은 소규모 코인이다.

첫 째. 거래소는 천문학적인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해커들의 목표가 되기 쉽다.
특히 낮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거래소들이 문제다.
이런 거래소에서는 블록체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해킹사고가 난다.
거래소에 있는 컴퓨터서버는 인터넷에 물려있는 다른 컴퓨터서버들과 다를바 없다.
인터넷을 타고 들어가 서버에 침투해서 지갑에 저장된 고객의 주소를 털어가면 속수무책이다.
높은 보안수준을 유지하는 규모가 큰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둘 째. 소형 암호화폐들을 조심해야 한다.
해킹 사고가 난 코인들은 모두 신종 코인들이다.
Bitcoin이나 Ethereum은 전세계의 수 많은 채굴자들이 블록체인을 유지해준다.
이들 블록체인을 해킹하기 위해서는 채굴기를 다량 확보해야 가능하다.
소위 말하는 51% 해킹은 공격자가 최대한 많은 채굴기를 확보해
해킹채굴력을 집중해야 해킹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연히 정상 채굴자를 수없이 많이 확보한 비트코인은 공격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정상 채굴자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 소규모 코인은 공격에 매우 취약해진다.

셋째. 스마트 컨트렉트로 만드는 토큰들을 조심해야 한다.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가상 화폐 9종 36억개가량이 40분에 걸쳐 인출됐다.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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