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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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하는 인도 경제_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_라디오칼럼_20180228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2월 28일 수요일
■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

■ 고속성장하는 인도 경제

◆ 인도경제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가 강도 높은 경제개혁으로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인도경제 재도약의 주역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입니다. 2014년 총리가 된 모디는 경제운영에 빅뱅을 몰고 왔습니다. ‘메이크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스타트업 인디아’로 상징되는 모디노믹스를 제시했습니다.
경제실적은 인상적입니다. 상장률은 2014년 7.2% 2015년 7.8% 2016년 7%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6년 6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경제규모도 작년 세계7위에 올라섰습니다.
모디노믹스의 3대 골자는 제조업 활성화, 외자유치, 인프라 투자입니다.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높여 1억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제조업의 허브화를 지향합니다. 외자유치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도경제의 잠재력은 과거 미국의 경제성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높이 평가합니다. 거시 경제 여건 호전, 투자환경 개선, 글로벌 기업 투자경쟁 심화가 주요 요인입니다. 인프라 투자는 100개의 스마트시티와 2천만개 서민주택 건설이 대표적입니다. 전국 단일의 부가가치세를 도입한 세제개혁을 단행했습니다. 화폐개혁은 현금 이용 비율이 87%나 되는 경제를 신용경제로 전환키 위한 과감한 승부수입니다. 모디는 “우리의 목표는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로 가는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젊고 풍부한 노동력이 인도경제의 최대 강점입니다. 중위 연령이 27.3세에 불과해 중국 36.8세 러시아 39세를 압도합니다. 청년층이 2억명을 넘습니다. 임금도 중국의 1/3~1/5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많은 해외기업이 글로벌 제조업 생산거점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작년 478만대를 생산해 우리나라를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라선 자동차 산업이 유망합니다. IT산업의 전망도 밝습니다. 14%에 불과한 모바일결제 비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장애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국영 은행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회수가 어려운 대출 비율이 높습니다. 금년 상반기까지 650억달러의 추가 자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도로와 전기 사정이 열악합니다.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과다 사용해 중국과 함께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표 산업도시 뭄바이에 비가 내리면 하수 범람으로 도로가 사실상 마비되는 실정입니다. 카스트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슬림과 힌두교도간의 갈등도 위험 수위입니다. 과연 언어만 1600개에 달하는 다인종·다문화 국가 인도가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을까요. 결국 인도의 미래는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 성패에 달려있습니다.

◇ 박종구 총장은 교육과학 기술부 2차관, 한국 폴리텍 대학 이사장을 역임했고, 인재 한명이 수만명을 이끌어 간다는 신념으로 창의적인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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