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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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평화도시, 광주_김창수 지혜학교 이사_라디오칼럼_20180124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1월 24일 수요일
■ 김창수 지혜학교 이사

■ 생명 평화도시, 광주

◆ 김창수 지혜학교 이사 - 광주를 생명 평화 도시로 마침내 인간의 뇌를 대신하는 알파고가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인류 인식의 총화인 그 알파고가 인간의 근육을 대신하는 로봇과 결합되어 신인류로 출현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서구의 수학적 논리적 인식론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의 인식능력을 대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칫 신인류인 기계 인간이 구 인류인 태생(胎生) 인간을 그 지배하에 두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저만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21세기 위기의 시대에서 구 인류인 우리에게 희망은 있으며, 만일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은 어디서 올 수 있는가요? 원래 희망이란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이란 그것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면 저절로 생기는 것입니다.
미래적으로 가치가 있는 세계는 정치적으로는 분권적 자주와 자치의 형태로, 경제적으로는 공유 경제 형태로, 사회적으로는 아나키적 평등주의로, 문화적으로는 공동체적 삶의 양식의 채택으로, 교육적으로는 협력적 교학상장의 형태로, 영성적으로는 자아 해소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은 인간의 필요에 응답하는 도구의 위치로 자리매김 되어야 합니다.
세계는 생태위기에 처해 있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미 성공한 사례들도 있고 진행 중인 곳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인들이 생태도시에 주목하면서 직접 그 곳 생태도시 현지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배우기 위해 혹은 관광을 하기 위해 생태도시를 찾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생태도시는 세계 여러 곳에 있지만 민주, 평화 도시는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생명과 평화가 제대로 융합된 도시는 세계 그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광주가 나아갈 길이 명확해집니다.
생명평화 도시 광주!
생명평화 도시 광주는 민주화로 대표되는 인간존중 사상과 그것을 토대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고, 생명을 기치로 하는 생태주의 사상과 그것을 토대로 생명존중을 실현할 수 있는 문명의 모색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광주의 현황을 살펴보면 생명평화 도시 구성의 두 축 중에서 민주, 평화로 가는 길에 대한 역사적 자취와 거기에 대한 연구와 여러 가지 실행은 일정정도 그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생태적 사유가 아직 널리 공유되지 못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생태도시로의 확연한 접근은 아직 미진해 보입니다. 만일 그 두 영역을 결합하고 융합한 결과가 인류가 당면한 양대 위기 즉, 평화 위기와 생태위기를 극복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호혜적 상생을 하는 길을 보여준다면 광주는 미래적 가치인 공동체, 생명, 평화, 영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 사회자 - 김창수 교장은 국내 최초의 철학 대안학교인 지혜학교 교장을 맡고 있으며 광주전남 녹색연합 상인대표로 환경 생태운동과 평화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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