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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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와 융합교육_김경수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_라디오칼럼_20180104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1월 4일 목요일
■ 김경수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 소프트 파워와 융합교육

◆ 김경수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 4차산업혁명이 화두입니다. 현재 전국의 대학과 기관들이 한목소리로 4차산업혁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4차산업의 분야가 AI 로봇, 3D 프린팅 등 하드웨어 분야에 한정된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에 익숙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50년 간 대한민국의 주요산업은 자동차, 철강, 조선업, 반도체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의 미래학자들은 “4차산업은 소프트웨어에서 시작된다” “미래는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것은 하드웨어라는 큰 기둥 하나에 소프트웨어라는 가지들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입니다. 이를테면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에 수많은 게임 소프트웨어가 들어갈 수 있고, 하나의 게임이 스마트폰보다 더 큰 창출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력을 소프트파워라고 합니다. 예컨대 ‘포켓몬GO’, ‘구글 검색’과 ‘네이버 지식인’, ‘인스타그램’ 등이 소프트파워의 사례입니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구글, 삼성, 애플, 페이스북 등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소프트웨어에 투자한 금액이 10조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소프트파워에 대한 미래시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인정했듯이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입니다. 그런데 노벨상, 세계대학순위 등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국민의 실질적인 교육 목표는 ‘대학입시’이고, 전략은 국영수와 내신성적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를 두고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는 ‘21세기 한국비전’을 통해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이러한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안으로 ‘융합 교육’을 제안했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의 공통점은 한 분야의 ‘융합 연구’에 30년 이상 몰입한 것이라고 하죠. 남들이 하지 않는 창의적인 연구이기에 융합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융합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의 익숙함과 결별하는, 용기있는 도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육은 융합보다 학문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풍토입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이 요구됩니다. 예컨대 인문계열은 디지털콘텐츠를 융합하고, 이공계열은 인문예술학을 융합하는 것이죠. 융합의 비중은 50%도 있지만, 5%의 작은 융합도 있습니다. 이것이 실천가능한 융합입니다.
이러한 작은 도전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합교육입니다.

◇ 사회자 - 김경수 교수는 현재 전남대학교 문화전문 대학원 미디어 예술 공학 전공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저서로는 창의적인 스마트폰 활용법, 창의로 꿈을 실현하다 외 총 13권이 있으며 창의를 매개로 한 다양한 연구와 인재 육성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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