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기
혁신주도 성장_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원장_라디오칼럼_20171208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12월 8일 금요일
■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원장
■ 혁신주도 성장
◆ 요사이 혁신주도 성장, 혁신주도 형 경제, 혁신주도 형 발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들어도 뭔지 잘 모르겠다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개념부터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경제는 잘 산다는 것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잘 산다는 라는 것을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를 얻으면 높은 수준의 또 다른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식량문제를 해결하면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에너지 문제가 대두되고,
또 국방안보, 치안문제, 교육문제, 노화문제, 기후 변화 대응, 재난 재해 대비 문제 등등 끝이 없습니다.
인류는 농업기술개발로 식량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전기를 만들어 밤을 낮과 같이 만들었지요. 신재생 에너지기술 연구로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아가, 생명노화 현상을 규명하여 수명연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혁신주도형 성장은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은 높이고 비효율은 낮추어 사회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재인 정부도 혁신 성장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Innovation is not enough!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술혁신만으로 사람이 행복할 수 없다는 뜻 입니다.
기술혁신으로 인한 사회적 진보는 옛것의 소멸을 불러옵니다. 예전 기술로 생겨났던 옛 산업 및 옛 직업군은 쇠퇴합니다. 논농사업, 봉재산업, 조선산업 등을 들 수 있겠지요. 컴퓨터의 등장으로 타자수가 사라졌습니다.
자동교환기의 발명으로 전화국의 교환원이 사라졌구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집전화기가, 카메라가, 씨디플레이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그러므로 기술혁신은 사회안정망 확보와 함께 가야 합니다.
사회안정망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상태의 혁신은 사회양극화, 인구절벽, 계층간 갈등 심화 같은 각종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그런 사회의 구성원은 실패의 책임이 큰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지 않고 안정만을 꾀하게 됩니다.
그러면 더 이상 혁신이 나올 수 없게 됩니다.
혁신주도형 경제라 함은 사회의 구성원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는 사회
과학기술혁신으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여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삶을 영위하는 비용은 낮추어 고르게 잘살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회로 한걸음 씩 나아가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일컫는 것입니다.
혁신으로 얻어지는 성과가 잘 분배되어 고르게 잘 살게 될 때,
다음 혁신, 또 다음 혁신, 혁신이 지속되는 경제입니다.
혁신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때 생겨나는 것이므로, 사회의 수준이 계속 높아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진행자 - 이흥노 원장은 광주과기원의 미래 연구기획전문가로 UCLA에서 전자공학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피츠버그대 전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