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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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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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 일_김진아 역서사소 대표_라디오칼럼_20170824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8월 24일 목요일
■ 김진아 역서사소 대표

■ 어른이 되는 일

◆ 저는 이 시대를 사는 ‘청년’입니다. 청소년기를 지나고 나니, 주변에서 청년으로 불러줍니다. 어릴 적 제 꿈은 빨리 커서 ‘어른’이 되는 것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청년으로 불리는 저는 지금 어른일까? 생각해봅니다.
어른이라는 정의를 살펴보면, 확립된 자아를 가지고, 자유의지에 의해 행동하는 인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상대를 ‘어른’이라고 부르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하거나 때론 요구받습니다.
주변에는 참 좋은 어른들이 많지만, 그렇지 못한 어른도 분명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이를 권력으로 알고, 배려하지 않거나 타협을 거부하는 어른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어른이라는 명찰을 차고 한 말과 행동은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등한 관계에서 만나서 대화할 때도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감투를 차고있는 경우를 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이에 따른 세대갈등을 조장하려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분명 저도 누군가에게는 어른이니깐요.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경험이 있다고 해서 꼭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우리가 소통하는 언어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나이를 떠나서 서로 대화할 때 지켜야하는 매너가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어느 책에서 본 말입니다. 공감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생각해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럴 수 없는 감정에도 상대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포용력이 있는 것, 상대방의 말에 더 귀기울여주고, 한마디 한마디를 소중히 말하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 김진아 대표는 시각전문 디자인회사 바비샤인과 지역 사투리 문화컨텐츠 역서사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청년 사업가로서 지역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디자인 기획의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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