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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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인연_김경수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_라디오칼럼_20170825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8월 25일 금요일
■ 김경수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 만남과 인연

◆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호기심 어린 생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 중에, 지구 안에 살고 있죠. 또 지구의 수많은 국가들 중에, 수많은 도시들 중에,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고 긴 시대 중에 이 시대에 태어나서 지금 누군가를 만나고 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옷깃만 스쳐도 기적’이고, ‘만남이 기적’이라는 뜻이 아닐까요?
만남은 ‘바꿀 수 없는 만남’과 ‘바꿀 수 있는 만남’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만남은 부모, 형제, 가족 등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바꿀 수 있는 만남은 친구, 배우자, 스승 등으로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기에 우리는 ‘바꿀 수 있는 만남’에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니콜라스 교수 팀은 10여 년 동안 총 1만2천여 명의 심층조사를 통해 ‘인간관계 3단계 법칙’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단계는 내 친구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해질 확률이 15% 증가한다는 것이고,
2단계는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해질 확률이 10% 증가한다는 것이며,
3단계는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해질 확률이 6%가 증가한다는 전염성이 있는 규칙 이론입니다.
아울러 이 연구는 ‘불행도 행복처럼 전염된다’는 연구결과도 덧붙였는데요. 불행과 연관성이 있는 부정의 전염력이 긍정보다 몇 배 더 강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행복한 사람을 만나면 오랜 시간 함께 해야 행복이 쌓이는 반면, 불행한 사람을 만나면 너무 쉽게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쌓아 올리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며, 쾌락의 시간은 길어도 짧게 느껴지고, 고통의 시간은 짧아도 길게 느껴지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결국 행복은 ‘만남’이 관건입니다. 만남은 ‘사람에 대한 만남’ 이외에도 ‘일에 대한 만남’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만남에서는 사랑이 필요하듯이, 일에 대한 만남에서는 열정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간절함’의 차이입니다.
너새니얼의 '큰바위 얼굴'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어어니스트가 큰바위 얼굴을 만나고 매일 매순간 간절함을 만났기에, 결국 자신이 큰바위 얼굴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은 결국 ‘만남’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성공을 원한다면 성공에 대한 열매보다 간절함의 뿌리부터 만나야 하고,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일시적인 만남이 아니라 지속적인 만남이어야 합니다. 그 만남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인연’입니다.

◇ 김경수 교수는 현재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미디어 예술공학 전공교수로 재직중이며, 페이스북 포스팅 주제별 이용자의 복합적 감정표현분석을 비롯해서 논문 총 27편을 게재했습니다. 저서로는 창의적인 스마트폰 스마트 교육, 창의로 꿈을 실현하다 외 총 13권을 출간했으며, 현재 디지털콘텐츠 개발 연구실에서 창의미디어 연구와 창의인재 육성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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