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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주의_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_라디오칼럼_20170728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7월 28일 금요일
■ 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
■ 온열질환 주의
◆ 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 - 최근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어지럼증과 발열 그리고 구토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생명까지도 위험한 질환입니다.
지난 37년간 전국의 폭염일수는 연평균 10.4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1980년대엔 8.2일, 2000년대엔 10.4일이며, 2010년대 들어서는 13.5일로 늘었다고 합니다.
여름철 평균기온도 10여 년 만에 평균 1.9도가 올랐으며, 올 여름 기온도 평년의 23.6도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의 폭염일수도 10.5일 이상 발행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폭염은 해마다 온열질환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자가 2천 100여명이 발생했고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지난 달 범정부 폭염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무더위 쉼터 4만 2천여개소를 운영하고, 재난도우미 13만 5천여 명을 투입해 노령자 및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대책을 세웠습니다. 농어촌과 실외작업장 등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과 계도활동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온열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발병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온혈질환은 열경련과 열피로 그리고 열사병으로 구분됩니다.
이중 비교적 경미한 질환이라 할 수 있는 열경련은 심한 운동이나 작업 중 땀을 흘린 후 염분이 포함되지 않은 맹물을 많이 마셨을 때, 체내의 염분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국소적인 근육경련 증세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발병 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옷을 충분히 벗고 이온음료나 0.1%의 소금물을 섭취하는게 좋습니다.
열피로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과다한 수분과 염분 배출로 인한 질환으로 오심과 구토 그리고 현기증과 두통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치료는 열경련과 같이 그늘진 곳에서 옷을 벗기고 소금물을 섭취하는 것이지만, 상태가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수액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온열질환 중 가장 심각한 열사병은 체온이 45.5도씨 이상으로 과다하게 올라, 뇌의 체온조절 기능이 상실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의식소실과 경기 그리고 정신착란 등의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며, 무엇보다 병원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온열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먼저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기 전 이온음료와 맹물을 반반씩 섞어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다음은 공기가 잘 통하고 땀이 잘 통하는 옷을 입는게 좋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게 중요합니다.
여느 때보다 심한 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 철저한 자기관리와 예방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기를 바랍니다.
◇ 진행자 - 전남대학교 병원 윤택림 병원장이었습니다. 윤택림 병원장은 40여개의 관절 치료관련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고관절 질환의 세계적인 명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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