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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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사고와 도전정신_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20170724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7월 24일 월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창조적 사고와 도전정신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벌과 파리, 두 곤충에게는 재밌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경영학자 톰 피터스의 책 ‘초우량기업의 조건’에서는 두 곤충이 문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주는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벌과 파리를 각각 유리병에 넣고 바닥이 창 쪽으로 향하게 둡니다. 파리는 병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이내 주둥이로 빠져나오는데요. 벌은 빛이 들어오는 유리병 바닥에서만 출구를 찾아 악전고투하다 지쳐 죽게 됩니다. 밝은 곳에 출구가 있다는 고정관념이 문제 해결을 방해한 것입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만화가 로버트 리플리는 5달러짜리 철봉으로 무엇을 만드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말한 바 있습니다. 말발굽 편자를 만들면 10달러 50센트, 바늘을 만들면 3,285달러, 시계용 스프링을 만들면 25,0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5달러의 가치를 25,000달러로 바꾸는 힘, 바로 창조적인 사고방식에 있습니다.
창조적 사고의 출발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능동적 자세에 있습니다. 물론 뭐든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게 편하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더군다나 기술과 정책 등이 급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선례 답습에만 의존하다가는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발상을 전환한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고령화 대신 ‘장수시대’라는 표현을 즐겨 씁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지요.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정책, 고령 인력을 활용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농어촌에 늘어나는 빈집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빈집을 그대로 두면 골칫거리이겠지만, 펜션이나 체력단련장 등으로 개발한다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이 되지 않을까요?
새로운 길에 도전하려면 용기 필요합니다.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파리는 빛이 아닌 어둠 속에서 유리병 여기저기를 부딪친 끝에 출구를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관행과 타성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창조적인 사고방식과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 진행자 - 한국 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이었습니다.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 평가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들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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