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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와 직업 교육_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_라디오칼럼_20170629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6월 29일 목요일
■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
■ 청년일자리와 직업 교육
◆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 -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올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공식 청년실업율은 11.2%입니다. 그러나 체감 청년실업율은 두 배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문제인 대통령은 추경연설에서 “청년실업 방치 땐 국가적 재난”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총선에서 과반수를 훨씬 넘게 승리한 것은 그의 노동개혁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3%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17년전이고 4명 중 한명이 청년 실업자입니다. 절박한 심정에 39세의 정치 신인에게 나라의 장래를 맡겼습니다. 독일의 5월 실업율은 5.7%로 통일 이후 최저 수치로 프랑스의 절반 수준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정권이 순항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용성적표 덕입니다. 올가을 4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승리 전망이 밝은 것도 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서 1만 2천명의 공무원 채용 등 앞으로 17만명의 공공부문 고용 확대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로 쓰겠다고 합니다. 심각한 실업 상황을 생각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는 결국 민간기업의 몫입니다. 전문가들이 정부의 일자리 확대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규제 완화, 투자심리 진작 등을 통해 민간 고용이 활성화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수출과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규제 완화, 투자 분위기 개선 등에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도 심기일전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앞장서야 합니다.
단기적인 일자리 마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미래의 일자리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최근 개최된 글로벌 진로교육포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레보라 로즈베어 박사는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고용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므로 진로교육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본격 도래에 따라 ‘로봇’과의 일자리 전쟁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메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식음료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2/3가 자동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생애에 걸친 탄탄한 진로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미래의 일자리 대란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경쟁국인 싱가포르는 대학 진학 경로를 다양화하고 대학의 복수 전공을 의무화하는 등 직업교육 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4년재 대학의 직업교육 기능이 강화되야 합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 인재가 체계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교원 선발 등이 4차 산업시대에 맞게 재창조 되어야 합니다. 백화점식 운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전문대를 맞춤형 교육과 내실 있는 산학협력 모델이 구현되도록 환골탈퇴해야 합니다. 애플을 창업한 故 스티브 잡스는 “더 많은 기술인력이 양성되어야 미국내 공장이 세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기로에 선 우리나라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기술교육 강화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생산성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소는 탄탄한 기술교육 강화에서 찾아야 합니다.
◇ 진행자 - 초당대학교 박종구 총장이었습니다. 박종구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이차관, 한국 폴리텍 이사장을 역임했고 인재 한 명이 수 만 명을 이끌어 간다는 신념으로 창의적인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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