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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_빈도림 세계대나무협회총회 담양 추진위원장_라디오칼럼_20170602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6월 2일 금요일
■ 빈도림 세계대나무협회총회 담양 추진위원장
■ 위안부 합의
◆ 빈도림 세계대나무협회총회 담양 추진위원장 - 우리가 드디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어 천만 다행입니다.
이제부터 과거정권들의 부정적 결정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었고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일 위안부합의가 그 중 하나입니다. 과거 정부가 체결한 국제 협정을 인정하지 않고 폐지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대외신뢰에 부정적인 일이지만 이번 합의는 국회 비준도 받지 않은 암실외교의 결과이기 때문에 재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민심을 고려해서도 그렇고 유엔도 이를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한국의 대 일본 요구사항은 언제나 과거인정 및 뉘우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후 일본정부가 바로 이러한 과거정산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정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돈이 아까워서 아니라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입니다. 유감의 표시를 여러 번 했지만 무조건적 사과는 일본 정치인들이 꺼리고 있습니다. 식민지 당시나 태평양전쟁 때 치러졌던 범행을 이리 저리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본에 대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우리도 자존심이 상한다고 국교를 단절이라도 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뉘우침이나 진정어린 사과, 과거청산은 그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야지 남이 아무리 강요해도 그런 마음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파렴치한 그들이 야속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그들의 문제고 그들이 처리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우는 소녀상도 의미가 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위안부를 비롯한 민간 희생자들을 위한 기념관을 서울 번화가에 세워야 합니다.625 전쟁 기념관처럼 번듯하게 말입니다. 식민지 시절,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던 시절 그때의 슬픈 역사를 우리 스스로 새기며 다시는 그런 비극을 겪지 않는 훌륭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집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 진행자 - 빈도림 위원장은 독일 베를린 출신 귀화 한국인으로 김대중 정부시절 베를린 선언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과 독일을 잇는 문화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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