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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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경영_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_라디오칼럼_20170331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3월 31일 금요일
■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

■ 휴먼 경영

◆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 - 프랜차이즈 커피의 대명사 스타벅스의 창업주 하워드 슐츠가 다음달 최고경영자 직을 떠납니다. 스타벅스의 기원은 1971년 고든 보커, 제럴드 볼드윈, 지브 시글이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한 커피 매장 「스타벅스 커피 티 앤 스파이스」입니다. 그는 1982년 노던 미시건대를 졸업하고 스웨덴 커피 메이커 제조업체 해마 클라스트의 임원으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스타벅스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1983년 이태리 밀라노를 방문해서 유럽식 프레미엄 커피 문화에 심취하게 됩니다. 1987년 스타벅스 커피를 인수해 창업에 나섭니다.
1992년 뉴욕 나스닥에 기업을 공개했고 1995년에는 최고의 히트상품인 프라푸치노를 출시합니다. 프라푸치노는 1995년 보스턴 커피 체인점 ‘커피 커넥션’의 조지 하웰이 개발한 것을 인수해 출시한 것입니다.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회사가 본 괘도에 오르자 2000년 이선으로 물러납니다. 후임자인 짐 도널드는 무모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매장이 1만 5천개로 늘고 매출도 크게 뛰었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는 사라졌습니다. 주가가 빠지고 성장은 정체되었습니다. 부득이 2008년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전진 앞으로’라는 뜻의 온워드가 새로운 경영 이념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시 살리기 위한 노력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단어로 요약됩니다. ‘고객에 대한 존중’ 역시 핵심 키워드였습니다. 고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만을 고집했습니다.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생두에 열을 가해 볶는 과정인 로스팅을 강조했습니다. 시애틀에서 로스팅한 원두는 중간 물류공장을 거치지 않고 매장에 직접 공급했습니다. 그 결과 회사가 되살아났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매출 191억불, 영업이익 36억불의 우량기업으로 소생했습니다.
하워드 슐츠의 휴먼 경영이 성공요인입니다. ‘혁신’ ‘소통’ ‘배려’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습니다. 일차적으로 끊임없는 혁신 노력이 최고의 기업을 가능케 했습니다. 경영 컨설던트 워런 베니스는 “리더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올바른 능력을 내리는 능력”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둘째로 소통의 리더십입니다. 직원·고객, 주주들과 끊임없이 소통했습니다. 이사회의 다양화 노력도 소통 리더십의 결과입니다. 미국 대기업에서 여성 이사는 20% 미만이고 흑인같은 소수인종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난 1월 인도계 미국인인 사티야 나델리 마이크로 소프트 ceo를 새로이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흑인 여성 ceo인 샘스 클럽의 로자린드 브루어도 영입했습니다.
배려의 리더십도 한 몫 했습니다. 1988년 모든 직원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주었습니다. 트럭 운전사인 자신의 아버지가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고 회사에서 쫓겨났던 개인적 아픔이 배경이 되었습니다. 1991년 미국 민간회사 최초로 파트타임머에게도 스톡옵션 기회를 주었습니다. 대학장학 사업도 적극적으로 펴 6500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하워드 슐츠의 휴먼 경영은 정체성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진행자 - 초당대학교 박종구 총장이었습니다 박종구 총장은 교육과학 기술부 이차관 한국 폴리텍 대학 이사장을 역임했고 인재 한명이 수만명을 이끌어 간다는 신념으로 창의적인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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