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장불신임안과 셀프 예산삭감 등
잡음이 일었던 강진군의회,
이번에는 강진군 집행부까지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지자체 행정을 감시하는
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의원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며
부단체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겁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진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강진군 축제마케팅추진단의 업무보고 이후
예산 관리의 문제점이 지적됐습니다.
김보미 의장은 강진군의 재정자립도가 하위 수준인데
축제 예산은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예산이 편성된 상황에서
집행부의 예산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문화유적 시설관리를 위한 시설비'를
승마체험 용역비나 축제장 전기 설치 공사 등에
사용하는 등 관련성 없는 사업비를 썼다는 겁니다.
* 김진관 축제마케팅추진단장
"올해 조직이 불리되면서 예산이 조금 그렇게 된 현상이 일어났는데요,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이렇게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담당부서의 답변을 끝으로
질의가 끝나는 듯 싶었지만,
서순철 부군수가 발언권도 얻지 않고
언성을 높입니다.
김 의장의 일부 발언이 사실 관계와 다르다며
불편한 태도를 숨기지 않은 겁니다.
-서순철
: 집행부 공무원들이 축제를 하는데 지금 법을 어기고 군민들을 우롱했어요?
-김보미
:우롱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고요, 발언 태도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부군수님.
발언을 마친 부군수가 갑자기 자리를 떠나면서
행감은 7분 동안 중단되며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실에서 의장 등 2명의 책상까지 치우며
오히려 집행부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올해초 의장 불신임안을 냈다 철회한데 이어
의장을 견제하기 위해 의회사무과 예산까지
모두 삭감하는 등 논란을 빚은 강진군의회.
다음달 하반기 의장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집행부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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