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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현장취재뉴스데스크

[한걸음더]마을버스 주유는 의장님 주유소에서?

(앵커)
무안군의회 의장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무안군 마을버스들이 수 년째 주유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버스업체는 무안군에서 유류비 등
한해 수십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지원금을 결정하는 의회의 의장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적절한지 물었는데
군의회 의장과 마을버스 업체는 뭐라고 답했을까요?

[한걸음더] 서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안군 청계면의 한 주유소.

김경현 현 무안군 의장이 경영하고 있습니다.

주유소로 향하던 마을버스 한 대가
취재진을 보고 놀란 듯 방향을 틀어 사라집니다.

왜 그럴까?

MBC가 확보한 무안지역 군내버스 업체의
최근 2년간 주유 내역입니다.

18대의 버스 중 6대의 군내버스가
김 의장의 주유소에서 꾸준히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5억 원이 넘는 돈을 이곳 
김 의장의 주유소에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무안군에서
연간 3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고 있고,
연료비가 포함된 
이 지원금은
무안군의회에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무안군의회가 심의*의결한
군내버스 업체 지원금 중 유류비가
의장의 주유소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 인근 주유소 관계자
"무안읍에서 넣은 것 같은데 전에는..
거기서만 넣더라고요. 그래서
'아, 의장님이니까 그쪽에서만 넣는구나'
그랬죠. 좀 불공평하다 생각 들죠."

김경현 의장과 버스 업체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버스 노선에 이용가능한 주유소가
김 의장의 주유소 뿐인데다 업체가 보유중이던
자체 
주유소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됐다는 겁니다

* 김경현 / 무안군 의장
"억지로 업자한테 전화해가지고 
우리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게 한다는 것도 
아니었고,
문제가 됐었으면 진작에 됐는데 
저는 이해충돌이라고 생각 않거든요."

* 무안군 버스업체 관계자
"우리가 이용하는데 편리하기 때문에
그걸 넣은 것이지..의장님이라고 해서 뭐
특별하게 우리가 뭐 한 것도 없고.."

그러나 김 의장의 주유소가
유일하다는 해명과는 달리 해당 업체가 운행 중인
버스 왕복 노선에는 맞은편 5백미터 거리에
또다른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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