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쏟아진 비로 인해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이번 주 계속 불안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우특보가 내려진 어젯밤(29)
광주의 일부 단체장들이
다른 지역에서 있는 행사에 참석한다며
자리를 비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주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주 광주에는 330mm가 넘는 비가 내린 상황.
어젯밤은 특히 더 시민들이 긴장했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최대 25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들을 비롯해 모두가 비상 대기하고 있던 그 시각
김이강 광주서구청장과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는 자신의 자리에 없었습니다.
김병내 구청장과 김철우 군수는
울산에서 열린 대한민국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했고,
김이강 서구청장은 부산에서 열린
행정혁신 사례 강연에 나섰습니다.
* 광주시민/(음성변조)
"아무리 정해진 일정이라 하더라도
현재 침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항상 이 관내에서 안주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살피는게 더 우선이지.."
남구는 "김 청장이 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밝혔고
서구 역시 "서구의 선진 정책을 홍보하는 중요한 자리라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적인 일정이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난상황에서 꼭 가야만 했던 일정이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 오주섭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호우특보가 내려졌다면, 사실 자치단체장은 자리에 있어야 맞는거죠.
그래서 만약의 그런 상황들에 대비하고 또 주의를 해야 되고..
호우특보가 내렸음에도 자리를 뜨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김병내 구청장은 어제 오전 10시 울산으로 출발해
행사를 마친 후 밤 11시에 광주로 돌아왔고
어제 오후 3시에 부산으로 출발했던 김이강 구청장은
곧바로 광주에 복귀하지 않고,부산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오늘(30)은 대전에서 열린 균형발전 관련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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