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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故 이남종 씨 유서 공개

(앵커)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故 이남종 씨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공권력의 대선개입에 대한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초 경찰이 밝힌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정사 등의 내용은 없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역 인근 고가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분신자살한 故 이남종씨의 유서입니다.

2장짜리 유서에서 이씨는 박근혜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한 쿠데타 정부라고 시작합니다.

이어 원칙을 지킨다는 박 대통령이 그 원칙의 잣대를 왜 자신에게는 들이대지 않는 것이냐며 공권력의 대선개입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움은 자신이 가져가겠으니 일어나라고 마무리지었습니다.

◀INT▶박주민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어떤 의지가 표현됐다. 어떤 마음으로 자살했는지가 평가돼야.."

당초 이씨가 경제적인 이유와 가정사 등의 동기로 분신한 것 같다고 보도자료를 냈던 경찰은 오늘은 한 발 물러섰습니다.

◀SYN▶경찰관계자
"이제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그 부분은 고인이 가장 잘 알겠죠.."

광주와 서울에는 각각 이씨의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INT▶임추섭/광주시국회의 상임대표
"시대정신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 글들을 보면은요.. 그래서 자기가 그 업을 짊어지고 두려움을 짊어지고 가노니..국민들이 잠에서 깨어서 일어나라.."

시민단체들은 오는 토요일 서울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장례식을 치른 뒤 이씨 유해를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안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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