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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휴가철 버려지는 반려동물들 여전

(앵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남 거제는
휴가철이 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늘어납니다.

동물등록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가깝지만
버려지는 동물들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까맣고 작은 몸집의 어린 강아지가
우리 안에 움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거제시 칠천도의 한 공원에서
강아지 3마리가 한꺼번에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 왔습니다.

사람이 다가서자 앞발을 들고
꼬리를 흔들며 반깁니다.

태어난 지 석달 된 이 강아지들은
보호자들이 이사를 떠난
거제시 둔덕면의 한 주택에서 구조됐습니다.

거제시유기동물보호소에는
강아지와 고양이 230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거제시의 유기동물 구조 건수는
매년 1천여 건을 넘습니다.

올해는 지난 달까지 761건으로,
특히 외지 방문객들이 많아지는
5월에서 월까지 구조 건 수가
전체의 40%를 넘습니다.

* 지현정 / 거제시유기동물보호소
"코로나 발생하기 전에는 관광객들이 머물고 갈 수 있는
장소 펜션 쪽도 마찬가지고요. 강아지같은 경우에는
유기가 워낙 그런 쪽으로 많다보니까 구조를 많이 했었고.."

동물등록제가 지난 2007년 시행됐지만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여전합니다.

내장된 인식 칩에 보호자의 정보가 있지만
연락을 받지 않거나 다른 곳으로 입양하면서
새로운 보호자의 연락처를 등록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 손재삼 / 거제시 동물복지팀장
"동물단체나 SNS 등을 통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저희들이 인도적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실, 유기된 동물은 12만여 마리..

보호자의 무책임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반려동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 기자입니다.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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