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도
전남권 의대 설립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남권 의대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전남 동,서부권이 통합 의대냐 단독 의대냐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면서 전남도는
마냥 반가워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 등에 대한 설명을 하던
한 총리는 의대가 없는 전남권 의대 신설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 한덕수 국무총리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의 경우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계획이
대통령 민생토론회에 이어 이번 발표에서도
공식 언급된 겁니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정부의 증원계획은 의대정원 2천명
플러스 알파인 전남권 의대 신설로 판단한다며
내심 전남권 의대 신설 정원까지 발표되길 바랐지만
앞으로 그 부분은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의대 신설과 관련해
지역 간 의대 유치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라남도는 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신설 계획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의 전남권 의대 언급 이후
순천시 등 동부권에서는 다시 단독의대 유치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 노관규 순천시장
"정부와 대통령 의사와도 어긋난 것이고
전남동부지역의 여망과도 어긋난 일 입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깊게 민심을 수렴할 필요가 있고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현실적인 의료
수요와 미래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통합의대 신설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던 전남 서부권
* 김원이 국회의원(목포)
"저는 목포대 신설이 포함된 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신설, 두 대학의 통합안에 대해 찬성합니다.
이러한 방안은 전라남도도민의 뜻을 모아 진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동부권의 단독 의대 유치 움직임에
서부권에서도 단독의대 유치로 입장이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전남권 의대 신설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면서 절호의 기회 날려선
안된다는데 모두가 동의합니다.
결국 전남도 주재로 목포시와 순천시 등
지자체, 그리고 대학, 정치권의 심도있는
논의와 협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김영록 전남지사의
중재자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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