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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뉴스뉴스투데이

전남 예비후보 절반이 '범죄' 경력

(앵커)
전남에서 지방선거에 뛰어든
예비후보들의 범죄경력을 살펴봤더니
예비후보 10명 중 5명꼴로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등록을 한 예비후보자들의
전과를 모두 더했더니 5백 건이 넘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릅니다.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각자 살아온 삶의 흔적은 공인의 자리에
다가서는 순간, 냉정하게 평가받게 됩니다.

주민에 대한 봉사를 이야기하며
출사표를 던진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은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

전과기록을 살펴봤습니다.

2022년 3월 28일 기준,
전남지역 558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261명, 전체의 47%가 전과기록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261명이 저지른 범죄 전과를
모두 더했더니 508건에 이릅니다.

범죄 전과는 공인의 자격으로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 지 자질론과 직결됩니다.

범죄는 자신만 처벌받고 끝나기도 하지만,
이웃에게 피해를 주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이
가장 많고, 무면허 운전, 뺑소니 등
차량과 관련된 범죄가 무수히 기록돼 있습니다.

주민 혈세를 다루는 공직에 나서는데,
사기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알선수재, 뇌물수수, 횡령,
사행행위처벌특례법 위반 등 돈에서 자유롭지
못한 잘못이 부지기수입니다.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특수협박, 상해, 심지어 폭행치사까지
법보다 주먹이 앞섰던 어두운 과거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위증교사, 사문서 위조, 위조 공문서 행사 등
거짓이 묻어있는 삶도 있습니다.

그나마도 선거법상 공개하지 않는
벌금 100만 원 미만의 범죄경력을
빼고도 총 전과가 5백건이 넘는 겁니다.

과거의 실수와 잘못이 주홍글씨로 새겨져
현재의 삶까지 규정할 수는 없지만,
결코 넉넉지 않은 정보 속에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유권자에게 중요한 잣대가
되는 건 분명합니다.

*정윤영 / 목포시 연산동
"참 답답하죠. 자기가 깨끗한 몸으로 나와서
정치를 해야 보고 따라서 하는데 자기들은
그걸 다 감추고 정치하겠다고 하면 사회가
혼돈으로 빠지죠"

아직 전남 10여개 시군에서
지방의원 입지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굼뜬 상황임을 감안하면, 전남의 6.1
지방선거판에 전과가 더욱 무겁게 쌓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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