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회암 지대가 발달된 강원남부 내륙지역은
지난 2017년 고생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지질 명소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선과 태백, 영월, 평창 등
4개 시군이 광역으로 묶여 있다보니
테마를 중심으로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월, 한국 광해광업공단 국가광물정보센터에
문을 연 '한국카르스트 지형지질 전시관'
정선군이 석회암 지형학자인 고 서무송 교수의
연구 자료와 암석 시료 등 7천여 점을
기증받아 설립했습니다.
이곳은 석회암 지질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지형의 형성 과정을 알 수 있는 교육 장소로서 의미가 큽니다.
* 전아름 K-카르스트 전시관 매니저
"서무송 교수님이 북한에서 공부하실 때부터 많이 모으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채집하신 전시품이라 귀중한 자료라고 알고 있습니다."
고생대 지질 특징을 보유한
정선과 태백, 영월, 평창 등 4개 시군은
지난 2017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21곳에 지질 명소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억새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정선 민둥산에는
깔때기 모양으로 움푹 파인 카르스트 지형인
작은 연못이 생기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모했습니다.
정선군 조양강 변에는 쥐라기 시대
한반도 환경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역암 퇴적층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2억년 전 중생대 시대에 역암층이
굳어 바위 형태를 남아 있는 곳입니다.
시내에서 가깝고 접근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국가지질공원이나 천연기념물 관련
이정표 등이 없어 탐방객들이 찾거나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대표적 카르스트 지대인 정선 백복령 지역도
안내판은 오래됐고, 탐방 프로그램마저
제대로 없어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합니다.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은
정선군 화암동굴 일대를 센터로 지정했지만,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라
4개 시군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태백은 구문소 일대 고생대박물관,
영월은 한반도 지형, 평창은 백룡동굴을 거점으로
개별적인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김윤규 정선군 관광기획팀장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시 4개 시군 지질 명소를
연계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민이 참여해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에는 앞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차별화된 지형지질 명소를 만들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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