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양한 꽃들이 만발한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은
밤이 되면 꽃보다 화려한 조명들이 피어납니다.
지난달 개장해 40일만에 관람객 3백만명을 넘어선
정원박람회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을정원에 펼쳐진 청보리와 아네모네가
선선한 저녁바람에 흔들립니다.
붉게 익어가는 노을은
방문객들에게 황홀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꽃길마다 은은한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날이 더 어두워지자 정원의 나무와 개울에는
밤하늘의 별빛 같은 조명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 조영배 김혜정 / 순천시 연향동
"자동차 불빛을 저녁에 볼 수밖에 없었는데
또 정원을 이렇게 비춰주는 모습이 조금 다른
우주 공간처럼 굉장히 황홀했고요."
밤이 깊어지면서 정원드림호는
승객들을 태우고 화려한 조명이 피어난 정원으로 향합니다.
초록빛을 뿜어내는 웅장한 봉화언덕을 시작으로
형형색색의 조명을 갈아입은 다리를 지나,
정원드림호는 어느덧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
오천그린광장으로 승객들을 안내합니다.
*고삼주 채재남 / 서울 은평구
"다리 밑에 비치는 반영 이런 것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옛날에 젊었을 때 바닷가를
거닐던 그런 모습이 생각납니다."
야간 볼거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동천변에 떠 있는 '물위의 정원' 입니다.
물위에 펼쳐진 조경과 조경물이
불빛과 함께 반짝이며 관람객들을 매혹시킵니다.
*김장호 / 정원박람회조직위 건축팀장
"불빛과 물빛이 아름다운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정원이 주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색다른 휴가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원박람회조직위는
방문객들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여름철부터는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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