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부터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SUV 차량 운전자는 5.18 기념센터로 돌진했는데
새벽 시간대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SUV의 앞쪽 엔진룸이 완전히 파손됐습니다.
칸막이며 책상, 의자가 나뒹굴고,
차량이 돌진한 방향대로 바닥에 흩뿌려진 흙은
사고 충격을 가늠하게 합니다.
"밖에 있던 대형 화분을 몰고 이곳 복도까지 돌진한 차량은 보시는 것처럼 벽과 문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 지하층 정문으로
차량이 돌진한 사고는 새벽 4시쯤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40대 남성이었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운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주차를 하려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는데,
이 건물 당직 근무자가 발견했을 때는
운전자가 핸들에 머리를 대고 있는 탓에 경적음이 울리던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5월 단체 관계자들에겐 새해 첫 출근부터 닥친 날벼락이었습니다.
* 변형섭 5.18 민주화운동 공로자회
"저도 그런 장면을 처음 봤죠. 무슨 폭격이나 당한 듯한 그런 정말 장면을 보고 저도 아찔했습니다."
같은 날 새벽 광주 북구 문흥동에선
30대 운전자가 면허 취소 수준의 상태에서 차를 몰다
갓길의 연석을 들이받고
잠이 든 상태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광주, 전남에선 185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광주에선 작년 하루 평균 12건이었던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연말, 연시에는 14건으로 늘었습니다.
* 서현우 광주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연중 매일 주, 야간과 심야 시간대 단속을 하고 있는데 연초에는 단속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연말, 연시 끊이지 않고 있는 음주운전.
경찰은 술이 덜 깨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는 출근길 단속도 집중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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