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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뉴스뉴스데스크

해남서 5.18 사망 추정 유골 발견.. 암매장 의혹 풀릴까

(앵커)
5.18 당시 사망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들이 해남군에서 발견됐습니다.

5.18진상조사위원회가 당시 계엄군들을 상대로 조사했는데
군인 3명이 공통적으로 암매장을 말한 곳을 파봤더니
유골이 나온 겁니다.

이어서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해남군의 한 예비군 훈련장입니다.

굴착기로 땅을 파내고 삽으로 다듬자,
흙더미 사이에서 백골이 된 시신이 발견됩니다.

5.18 당시 계엄군으로 참여한
31사단 장병들이 유골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바로 그 장소였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골은 모두 3구.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5·18 당시 행방불명됐던
시민들의 유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 허연식 / 5.18 조사위 조사2과장
"당시 해남대대에 소속되어 있었던 계엄군
일부의 증언으로 현장 동행 조사 과정에서
지목한 장소를 측정해서 발굴을 시작했고요…
여기에서 3구의 무연고 유해가 확인됐습니다."

해남에서는 1980년 5월 22일과 23일
계엄군의 총격에 최대 6명의 시민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2구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시신은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돼왔습니다.

조사위는 발견된 유골 3구를
5·18 당시 행방불명된 시민들의 유가족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 송선태 / 5.18 조사위 위원장
"우리가 주목했던 것은 세 사람의 증언이 일치하고 있고
매장 위치, 매장 방식과 형식, 매장 기수가 다 일치했습니다."

앞서 조사위는 지난 2021년 6월에도
해남에서 5·18 당시 행방불명자로 추정되는
유골 2구를 발견한 바 있습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인원은
모두 242명으로, 이 가운데 78명이
행방불명자로 인정됐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