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열린 5.18 38주년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5.18 역사 왜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진상 규명에 대한 기대 속에
올해 기념식은
한편의 드라마처럼 꾸며졌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국립 5.18 묘지에서
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됐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당시 국방부가
진실 왜곡을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과거 정부의 범죄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회고록 등을 통해 진실을 호도하는
전두환씨에 대해서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ＳＹＮ▶이낙연 총리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총리는 5.18 특별법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진상규명위원회가 가동되면
진실이 완전히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오월 광주, 정의를 세우다!'를 주제로 한
올해 기념식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5.18 당시 가두 방송으로 시민 참여를 독려했던 전옥주씨가 그날의 상황을 재연했고,
◀ＳＹＮ▶전옥주씨(당시 가두방송 진행자)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 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8살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애끊는 사연이
영화 속 장면과 함께 소개됐습니다.
◀ＳＹＮ▶뮤지컬 배우
"제발 제 아들 좀 찾아주세요. 초록색 윗도리에 검정 바지 입고, 키는 요만하고, 이름은 이창현입니다."
◀ＳＹＮ▶이귀복씨(이창현 군 아버지)
"아무리 찾아도 한 번 간 아들은 오지 않고 소리도 없습니다."
행방불명자들의 소재와 암매장 의혹,
그리고 발포 명령자 등
밝혀야 할 진실들을
밀린 숙제처럼 안고 맞이한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ＡＮＣ▶
◀ＥＮＤ▶
5.18 왜곡 유감...진실 밝혀질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