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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광산구 민간위탁 아파트 전수조사.."외부 감시 작동 안 해"

(앵커)

아파트 관리 위탁업체가 직원 급여에서 공제한 것보다
적은 금액의 건강보험료를 공단에 지급한 것을 두고,

광주 광산구가 이 아파트를 포함해
위탁사에 관리를 맡긴 관내 아파트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광산구는 전체 광주 아파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광주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비*환경미화원 등 직원의 월급에서 건강보험료를 공제한 것보다
적은 금액을 공단에 내온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민간위탁회사.

22개월간 차액만 4백여만원인데, 이를 환급받지 못한 직원들은
공제된만큼의 건보료를 업체가 성실히 내고 있을 걸로만 알았습니다.

* 아파트 직원
"우리는 모르지, 전혀. 우리는 월급만 들어오는 것만 확인하지
나머지는 어떻게 쓴지는 모르니까."

입주자대표와 노동자들이 면밀히 살필 수 없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감시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주택관리법상 1천여 세대가 넘는 이 아파트는 1년에 한번씩
외부 기관으로부터 직원 급여와 관리비 등 회계를 감사받고 있는데,
지난 2년간 모두 문제 없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광주 광산구는 외부 회계감사에서 문제가 없고,
공동주택 중 실제 납부액보다 많은 보험료가 노동자로부터 공제된다는
민원이 없어 MBC 보도를 통해 문제를 알았다면서,
민간업체가 위탁 관리를 맡은 관내 128개 공동주택을 전수조사 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민간업체에 위탁 관리를 맡긴
전체 공동주택에서 이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광주시에도 전수 조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 김동성 / 광주 광산구 주택관리팀장
"회계 부분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었는데 적정 결과를 받아왔기 때문에
저희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인지를 못했던 부분인데,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법의 사각지대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습니다."

1천 1백여 개 광주 공동주택 가운데
민간업체가 위탁관리를 맡은 곳은 확인된 것만 334개.

눈 먼 보험료 공제를 막기 위한 조사가 시급합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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