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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광주 새 소각장 입지후보지 3곳 모두 주민 반대

(앵커)
2030년이면 쓰레기를 땅에 매립하는 방식이  
법적으로 금지됩니다. 

이 때문에 광주 지역은 소각장 설치가 시급한데요. 

입지 후보지 3곳이 정해진 상태인데, 
최종 후보지 확정을 앞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등동 쓰레기 소각장 유치 결사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북구 장등동 주민 등 수십 명이  
광주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장등동이 소각장 입지 후보지에 오르자,
이에 반대하기 위해 나온 겁니다. 

* 나형택 장등동쓰레기소각장유치결사반대 추진위원회 
"장등동 일대에 혐오 시설들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걸 이제 와서 소각장까지 
설치한다고 하니 주민들 입장에서는
 핵폭탄을 이제 껴안고 살게끔 한 것 아니냐.." 

또 다른 소각장 입지후보지인
서구 매월동 주민들도 
같은 날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매월동이 비행안전구역으로
고도가 제한된 지역이라
소각장 입지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굴뚝 높이가 낮게 지어지면
유해물질 등이 널리 퍼지지 못해,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겁니다. 

* 고기담 매월동쓰레기소각장반대비대위 사무국장
"45m 이하로 굴뚝을 세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매연뿐만 아니라 
악취 문제 그다음에 그러한 유해 물질들이 
바람이 불게 된다면 그 주변에 있는 금호동, 
서창동 전체, 풍암동, 남구 지역까지..."

앞서 광산 삼거동 주민들도 
집회를 열었던 터라, 
이제 소각장 입지 후보지 3곳 모두
주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법적으로 소각장 설치 부지 
300m 이내 주민 동의 50%가 있으면 
개인이나 법인 등이 
사업에 공모 신청할 수 있어 
이들 지역이 후보지에 올랐지만,

소각장으로 인한 영향 범위는  
더 넓을 것이라는 게
반대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유해물질과 악취 등 발생뿐 아니라 
쓰레기 운반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
집값 하락까지 
주민들의 우려 사항은 다양합니다. 

광주시는 최종 입지 선정 후에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등 
적극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박윤원 광주시 자원순환과 과장
"국내에서 운영하는 모든 소각장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다 공개돼 있습니다. 
공개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인체에 
유해한 그런 수준의 데이터가
나온 것은 
없습니다. 조금의 걱정이라도 좀 
불식시키기 위해서 저희들이 
설계도 기준치 훨씬 이하로 하고요."

현재 광주시는 
주민과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 등을 통해
후보지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 후보지 선정 여부가 발표되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입지가 고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광주광역시 #자원회수시설 #소각장 #반대 #집회 #시위 

김초롱
광주MBC 보도본부 취재기자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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