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플라스틱을 고온에 가열해
일종의 원유 상태로 되돌리는 재활용 방식은
최근 도시유전 사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해마다 수만 톤 발생하는
해양 폐플라스틱을 이 방법으로 처리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섰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해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2만 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폐그물과 어구 등
폐플라스틱류로 도내 처리가 어려워
다른지방 업체로 보내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 해 수억 원이 넘는 처리비도 부담.
제주도는 날로 늘어나는
해양 폐플라스틱 처리에 대응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처리시설 사업 추진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 가운데
폐플라스틱류만 골라내 고온으로 가열한 뒤
원유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일종의 도시유전 사업을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 응모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김원평 / 제주도 해양산업팀장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민자업체를 유치해서 우리 사업을 한 번 추진해보자, 제주도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대상지는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로
꼽혔습니다.
표선항이 인근에 있어
반경 5㎞ 안에 항구가 위치해야 한다는
사업 조건에 부합하고,
해당 마을도 최근 총회를 열어
시설 유치에 동의했다는 겁니다.
선정되면 내년부터 4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300억 원과
100억 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더해
사업이 진행됩니다.
투자에 나서기로 한 민간업체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고,
전북 정읍과 전남 광양에도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강시원 / 표선면 하천리장
"미래에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세대수 증가 점도 있고,
관광 차원에서도 좋다해가지고 이번 사업에 추진하게 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 연말
해당 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에 새로운 폐플라스틱 처리시설이
들어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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