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고물가' 구인난.."벌어도 남는 게 없다"

(앵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자영업자들에 인력을 공급하는
직업소개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종사자들은 고물가와 고령화가
구인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한 한정식당의 업주가 솥밥을 손님상에 내고,

다 구워진 굴비를 직접 자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여덟명이 근무했던 주방엔
일하는 사람이 다섯명에 불과합니다.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어서인데
주말에는 가족과 지인에
도움을 구하지 않으면 영업을 하기 힘들 정돕니다.

* 김상재/ 광주 OO 한정식당
"지금 사람이 없으니까 저도 같이 일을 하고
아예 주말에는 친척들, 조카들, 동생들 데려다가 이렇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인력을 공급하는 직업소개소도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만원 정도이던 시급이
최근에는 만 3천원까지 올랐지만 사람이 없습니다.

* 직업소개소 관계자/ (음성변조)
"(자영업자와 종사자) 가운데에서도 난처해요.
아예 없어요. 20대, 30대, 40대까지도 아예 없어요. "

통계청에 따르면 5년간 도소매 음식점 종사자는 꾸준히 줄었고,
특히 감소세는 2020년 이후 도드라졌습니다.

종사자들은 천정부지로 뛰는 물가와 고령화가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 50대 종사자는 기존에 음식점에서 일했던 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단기 업무가 가능한 요양보호사 등을 선호하고,

열심히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이 없다보니
여가를 즐기는 게 낫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 음식점 종사자
"예전보다 우리가 일을 더 안 해요. 물가가 너무 오르니까 우리도 돈을 벌어도 남는 게 없어요."

자영업자는 높아진 식자재값과 인건비로 메뉴당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이렇듯 높아진 물가 때문에
종사자들은 되레 일할 의욕이 꺾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