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진해에서는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이 축제에서는
먹거리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었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MBC경남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해군항제의 먹거리 마켓입니다.
한 가게에서 주문해 보니, 꼬치어묵 2개를 빼 그릇에 담습니다.
* 가게 주인(음성변조)
"작아서? 다음에 오면 3꼬치 드릴게."
주변의 또 다른 가게.
메뉴판에는 꼬치어묵 6개라고 적혀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시켜봤더니 꼬치어묵 2개를 담아줍니다.
* 가게 주인(음성변조)
"(이게 꼬치 몇 개예요?) 꼬치요? 3개.
(6개 아니에요?) 아 저거(메뉴판)하고는 또 틀려요.
꼬치 길게 해놓고 이제 하나 이렇게 끼워진 거..
그게 아니고 우리는 비싼 어묵으로 해가지고 한 거."
축제 주최 측과 상인들이
꼬치어묵 6개를 1만 원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무신고 음식점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메뉴도 창원시가 정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합니다.
1만 원짜리 꼬치어묵을 시켰더니 역시 2개뿐입니다.
* 가게 주인(음성변조)
"(꼬치 몇 개 정도 들어가요?) 2개요. (아 2개예요?) 예."
사정이 이렇지만 행정기관의
단속과 지도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실제 점검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따라가보겠습니다.
메뉴판을 확인하고
음식점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지만,
* 공명숙/창원시 기업지원정책팀장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이 1만 5천 원 가격에 만족을?
(예, 만족해요)"
기준으로 정한 양에 맞게 음식이 나오는지
직접 확인하진 않습니다.
대다수 메뉴는 중량 같은 기준도 없습니다.
* 박주호/창원시 지역경제과장
"양을 가늠하기가 좀 힘든 부분이 있어서
왜냐면 제품에 따라서 중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자, 일부 상인들은
스스로 가격을 내려 팔고 있습니다.
* 김지희/진해군항제 입점 상인
"비싸게 파시는 분들 때문에 억울하고 해서
그래서 가격도 낮추고 양도 많이 드리고..."
창원시는 바가지요금 업소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적발된 업소에 대해선 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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