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에서는 지리산 케이블카를
추진하는 자치단체들이 있죠.
관광용 케이블카 출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남지역 케이블카 탑승객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지리산권 지자체들이
새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경남 이종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장 6년째를 맞은 사천바다케이블카입니다.
2.43km의 긴 코스와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성적표는 위태롭습니다.
개장 첫해 76만명이었던 탑승객 수는
코로나 사태가 끝났는데도,
46만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동물원을
패키지로 묶은 통합권 매출이
는 점은 그나마 위안입니다.
새로운 탑승객 유치 대안이 시급한 이윱니다.
* 이의성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
“(섬과 섬을 잇는) 무지개빛 생태 탐방로를 설치하고
삼천포대교 청춘포차 거리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케이블카 대표 성공 사례로 주목받은
통영케이블카입니다.
2013년 탑승객 13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점 줄어들더니, 재작년엔 55만명 까지 하락했습니다.
다른 케이블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밀양과 하동 케이블카도 탑승객이 줄었거나
정체되고 있습니다.
* 김수림 진주시 금산면(관광객)
“통영이나 여수나 여기(사천)나 다 바다 근처에 있고
케이블카 외에는 사실 다른건 할 게 없는것 같아서
조금 차별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사정이 이런데도, 지리산권 지자체들이
새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청과 함양, 전남 구례, 전북 남원이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 경쟁에 나선 겁니다.
경상남도도 경남 유치에 힘을 싣자,
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박정자 경북 상주시(관광객)
“(케이블카가) 우후 죽순으로 너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설악산이나 뭐 이런데는 우리가 보존을 해야 되는데.."
전국 41개 케이블카가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지리산 케이블카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지도 의문입니다.
* 윤주옥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 대표
“(다른지역 케이블카도) 적자로 이미 돌아선 지 오래 됐습니다.
그러니까 수익적으로도 좋지 못하는데 (지리산 케이블카는)
100% 국민의 세비로만 만들어야되는 것이라서 결국은 혈세가 낭비되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물꼬를 터 준 환경부가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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