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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경123정 정장 "당황해서 깜빡 잊었다"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은 사실이 법정 증언을 통해
다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체 진입 명령을 받았던 123정 정장은
당황해서 깜빡 잊어서 진입을 못했다고
증언했는가 하면
항공 구조사들은 구조 당시
배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4월 16일, 기울고 있는 세월호 주변으로
해경 정예 항공구조사들이 탄
헬기 2 대가 맴돌고
해경 123정이 다가옵니다.

비상대기 갑판이나 해상에
거의 사람이 없어
승객 대부분이 배 안에 있는 게 분명했지만
누구도 선체 진입을 하지 않는 사이
세월호는 끝내 물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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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극적 구조의 주역이었던
123정 정장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도착했을 때 세월호가 50도 이상 기울어 있고
배가 조류에 밀려 안전상
진입 지시를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9시 48분 서해지방 해양경찰청
상황실로부터 선체 진입 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은 이유는
"당황해서 깜빡 잊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등에서 퇴선방송을 했다고
주장해온 정장은 "퇴선방송을 하지 않았고,
거짓말을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항공구조사들도
역시 퇴선을 유도하지 못했다며
배 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항공구조사 팀장은 배 침몰 외에는
정보가 없었다며 만일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입을 시도했을 것이라고 진술해
피해자 가족들의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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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