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장에 의장까지 줄사퇴..민심은 싸늘

문철진 기자 입력 2024-02-21 09:57:01 수정 2024-02-21 09:57:01 조회수 3

(앵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밀양시장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데 이어 
밀양시의회 의장도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장과 의장이 잇따라 중도 사퇴하면서
시정 혼란은 물론이고 이에 따른 보궐선거로 
예산까지 낭비하게 됐습니다. 

MBC경남 문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중도 사퇴한 박일호 밀양시장에 이어
정정규 밀양시의회 의장도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원 경남도의원이 밀양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치러지는 밀양 제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한
정 의장은 의회사무국에 조만간 사퇴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시장에 이어 시의회 의장까지,
시정을 이끌어야할 두 축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밀양시정은 혼란과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선출직 공무원이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선거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하는 행태에
민심은 싸늘합니다. 

* 밀양시민 
"애시당초 시장은 뭐하러 하고 시의원은 뭐하러 했는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진짜로...
완전 밀양을 내팽개치잖아 지금 몇 개월 동안..."

이로 인해 밀양에선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밀양시장과 도의원 보궐선거,
여기에 정정규 의장 사퇴로 인한
시의원 보궐선거까지 
4개의 선거를 동시에 치르게 됐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까지 합치면
밀양시민들은 많게는 5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어야 합니다.

보궐선거로 인한 추가 비용은
10억 원을 훌쩍 넘깁니다. 

예산 낭비인데다 
그 중 절반은 밀양시민이 떠안아야 합니다.

그래서 중도 사퇴나 의원직 상실 등 
재보궐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라는 시민단체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선출직 공직자들의
줄사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석종근/바른선거경남도민모임 대표
"공천을 안 하면 누가 사임하겠습니까.
문제는 정당이 공천을 해주기 때문에 사임을 하는 겁니다."

일각에선 중도 사퇴로 인한 도미노 
보궐선거의 책임을 묻는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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