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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서양화 기법 불교 탱화 대거 발견


◀ANC▶
천년고찰 진도 쌍계사의 법당의 전면 해체
보수 공사 도중 그동안 숨겨져 있던 벽화가
대거 발견됐습니다.

20세기 초반 작품으로 추정되는 데
서양화에서 쓰이는 유화물감으로 그려져
있는 탱화들을 MBC가 단독으로 촬영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조선 숙종 시절인 1677년
지어진 진도 쌍계사 대웅전입니다.

전면 보수공사를 진행하다 석달 전
해체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붉게 회벽칠이 되어있던 법당 내부 벽에서
그림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INT▶김현정
"지금 공사가 거의 진행이 마지막 단계에
왔는데 저 벽체가 발견돼서 현재 공사가
중지돼 있는 거거든요 "

회벽칠 뒤에 숨어있던 탱화들은
가로 3미터, 세로 1.3미터의 대형 벽화부터,
1미터, 0.6미터 크기까지 모두 19점.

20세기 초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통 불화 기법이 아닌 서양화의 유화기법으로
그려진 탱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웅전 수리 기록이 남아있는
1939년을 전후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색깔이 있는 미세한 분말에
식물에서 나온 기름을 섞어 채색을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교하지 않아 불교 예술적 가치는
미흡하지만,
탱화가 서양화로 그려진 배경과 회벽칠로
가려지게 된 이유, 작가 등은 근대 문화적
연구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INT▶법오스님
"굉장히 정밀하게 그림을 그려야 되는데
부처님이나 옷이라든가 여러가지 모양새들이...
그런데 굉장히 듬성듬성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은..."

쌍계사와 전라남도는
균열 등이 진행 중인 탱화의
원형 유지를 위해 벽 전체를 분리해 옮긴 뒤
탱화 보존과 연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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