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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표만 받은 민주당, 공항 내놓은 국민의힘

(앵커)
전남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전남의 대표적인 현안사업이었던 흑산공항은
아이러니하게도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민주당이 아닌
보수정부가 시작하고 보수정부가 매듭짓게 됐습니다.

흑산공항이 대선정국, 여야 정쟁의 도구가 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현실화됐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광주*전남 곳곳을 돌며
호남 민심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보수정당 대표로서는 17년 만에
신안군을 직접 찾아 흑산공항 건설 사업의
조속한 지원을 약속했었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22.2.3
"울릉공항 같은 경우에는 바다를 메워서 공항을 짓는데
그것보다는 흑산공항이 전문가들 말에 따르면
난이도가 훨씬 덜 한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진척이 되지 않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흑산공항은 2011년 이명박 정부시절
처음 정부가 거론한 사업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립공원에 소형 공항을
만들 수 있는 근거까지는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국립공원계획 변경이 보류되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문재인 정부 시절 내내
국립공원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 서삼석 국회의원/18.7.20
"교통 이동 수단을 원활하게 하는 그런 사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권에서 (시작) 했느냐가 결코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기때문에 이 사업은 반드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포함됐고,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전남의 현안사업인데도

흑산공항은 진척을 보지 못하다
결국 윤석열 정부에서 실타래가 풀리게 됐습니다.

민주당 집권 시절 답보상태였던 현안을
보수 정권이 일사천리로 매듭지으면서 민주당 중심의
전남 정치권은 머쓱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