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계의 신흥강자 담양 '메리퀸'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1-26 17:08:35 수정 2024-01-26 17:08:35 조회수 8

(앵커)
겨울에 가장 맛있는 과일, 딸기입니다.

특히 담양산 딸기는 당도과 향 모두 우수해 인기인데요,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메리퀸' 품종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인 수확 현장, 주현정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겨울 비닐하우스 안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꽃을 찾아 바삐 날아다니는 꿀벌,
덕분에 푸릇푸릇한 이파리 사이로 알알이 맺힌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빨갛고 굵직하게 잘 영근 딸기를 
수확하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시중에서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딸기와는 다릅니다.

담양군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내놓은 차세대 딸기입니다.

품질 좋기로 유명한 담양딸기 중에서도
프리미엄용으로 개발된 '메리퀸'이라는 품종입니다.
당도는 물론 경도, 그러니까 쉽지 무르지도 않아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실한 과육과 풍부한 단 맛이 특징인
기존 담양딸기의 대표 품종 '죽향'보다도
더 고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확된 메리퀸은 사실상 전량이
수도권과 해외로 팔려 나갑니다.

* 신종태 / 메리퀸 딸기재배 농장주
"우선 제가 '메리퀸'의 맛과 향에 빠져서 재배를 시작하게 됐고요.
(매년) 재배면적을 늘리는 이유 중에 하나도, 제 입장에서는
농가 소득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장에서도
소비자분들께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설향'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담양군이 지난 2017년 품종출원에 성공한 '메리퀸'은
2020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40여 농가가 5ha 재배에 그치고 있지만,
일반 딸기보다 kg 당 1만 원 이상 비쌉니다.

값을 조금 더 치르더라도
좋은 상품을 구매한다는 '가치소비' 문화와 맞물려
해외시장 공략에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김준렬 담양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현재 미국과 동남아 그리고 중동지역의 수출길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금년 2월에는 중동 두바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10월에는 아프리카 케냐지역에서 시험재배를 추진 할 계획입니다."

맛과 향, 단단함까지 잡은 딸기계의 신흥강자 메리퀸이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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